개량신약과 제네릭 중심의 우리나라 제약업체 글로벌 성장전략에 핵심으로 최근 점유율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파머징 시장 선점이 부각되고 있다.
25일 IMS Health 등에 따르면 의약품시장의 성장주도권은 선진국시장에서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신흥제약시장인 파머징 시장(Pharmerging Market)으로 바뀌고 있다.
전세계의약품은 2020년까지 연평군 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선진국인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시장은 블록버스터급 신약의 특허만료, 신약승인 건수 감소, 제네릭 중심의 의료정책으로 1~2% 성장에 그치는 반면 소위 파머징시장은 인구의 고령화, 높은 GDP성장율, 만성성인질환 비중 급속 확대 등으로 8%대의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6년말에 글로벌 의약품 전문조사기관인 IMS health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한국, 멕스코, 터키 등 파머징시장의 2006~2011년 연평균 성장률을 7.5%로 예상, 2011년까지 전체의약품시장의 12%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약품시장의 초고속성장이 두드러질것으로 전망되는데, 중국시장은 2009~2013년까지 연평균 23%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향후 5년간 연평균 GDP성장률이 8%에 달하고 2010~2020년까지 의료비 다지출 연령대인 50세 이상 인구가 1억8000만명 순증하며 만성성인질환 중심으로 질병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3년간 8500억위안을 투입한 의료개혁을 통해 2011년까지 전국민의 90%이상이 의료보험 혜택과 대형병원의 대폭적인 증설이 예상된다.
두번째로 잠재력이 큰 시장은 인도로, 2009년 기준 106억달러로 추정되는데 2015년에는 240억 달러에 달해 상위 10위권 제약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GDP성장률이 7~8%로 중국 다음으로 높고 총 12억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체 인구의 65%가 양약보디는 전통의약에 의존해 향후 양약 사용잠재력이 크다.
이와함께 닥터레디, 란박시, 시플라 등 인도국적의 제네릭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우수하고 감염성질환에서 만성성인질환으로 질병의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변화속에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부광약품 등은 향후 5년내 파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매출비중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의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은 최근 8년간 연평균 30%대 외형성장을 지속했고 2013년까지 연평균 30~40%대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영업인력을 1000명으로 현재 다국적제약사 수준으로 대폭 확충했고 올해부터 매년 5~10건으로 성인질환 중심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은 의료개혁과 활발한 신제품 출시로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며 유럽에서는 피도글, 에소메졸, 아모잘탄 등 개량신약 품목허가를 진행중이다.
LG생명과학은 남미, 중동, 중국 등에 연간 1억 달러의 자체개발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 9위권 제약사인 쌍학제약과 차세대 당뇨병치료제에 대한 공동개발 및 중국판권 계약을 체결, 중국 진출을 진행중이다.
인도법인도 100억원을 돌파해 사업기반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 터키에 ‘팩티브’가 진출하기도 했다.
부광약품은 자체개발 B형 간염치료제의 국내 판매에 이어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품목등록작업이 진행중이며 올3월에는 중국에서 임상3상시험에 돌입, 2011년말이나 2012년 상반기에 시판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