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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인의협 “성상철 회장, 중소병원 활로 모색해야”

“대형병원 주도의 경쟁 체제로 인한 부작용 인식할 때”

신임 대한병원협회 성상철 회장은 대형병원 위주의 경쟁을 탈피. 중소병원의 발전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은 지난 7일 당선된 대한병원협회 성상철 회장에 대한 논평을 내놓았다. 인의협은 현재 병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들 대부분은 대형병원의 과잉경쟁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인의협은 당선된 성상철 회장이 중소병원의 활로를 모색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의협은 “성상철 회장은 그간 대형병원이 주도해 온 경쟁 체제로 인한 부작용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면서 “병협이 일부 병원의 수익 확장을 위한 도구로 전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역의 중소병원이 모두 살고, 병원에 소속되어 있는 의료인과 노동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인의협은 그간 병원협회가 소속 병원 중 대형병원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 위주의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 꼬집었다. 즉, 지난 회장에 이어 다시 대형병원 병원장이 회장에 당선됐다는 것은 병협의 경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을 의미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의협은 “2000년대 이후 한국 병원의 경쟁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고가의 의료장비를 들여오고 병상을 신축하는 등 병원의 하드웨어에 집중적인 투자를 수행한 재벌병원 등 대형병원은 투자 자본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인의협은 투자 자본을 회수하기 위해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했던 대형병원들은 환자 유치 경쟁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

또한, 인의협은 병원의 영리사업 확장은 환자 진료와 관계가 없는 돈벌이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인의협은 “병원이 진료 공간이 아니라 병원에 드나드는 이들을 위한 장사 공간으로 바뀌지 않을까”라며 우려했다.

대형병원이 주도하고 있는 경쟁 체제와 관련, 인의협은 국민, 의료인, 병원 노동자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인의협은 “그간 대형병원이 주도해 온 경쟁 체제로 인한 부작용을 겸허히 인정하고 지역 중소병원이 모두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 것”을 성상철 신임회장에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