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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내제약사-다국적사 ‘글로벌 윈윈전략’ 새바람

한미-머크 개량신약 판권계약, 동아-GSK 지분투자

국내 대형사를 중심으로 다국적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체 개발 제품의 글로벌 진출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의약품의 수요가 줄어들고 블록버스터급 신약은 특허 만료가 이어지면서 다국적제약사들이 저성장 기조에 직면했다.

다국적제약사들은 화학합성을 통한 신약개발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신약 승인건수는 줄어들면서 R&D 수익모델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R&D 파이프라인 보강을 목적으로 대형기업간 M&A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제네릭 및 개량신약 전문회사, 대형 바이오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또는 M&A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2008년초 세계 최대제약사인 화이자가 와이어스를 680억달러에 매입하기로 발표한바 있는데, 이는 향후 R&D 파이프라인 고갈 및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신약인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미국내 특허가 2011년 11월에 만료될 것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미국 머크도 경쟁사인 쉐링 푸라우를 41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머크는 자체 백신, 정제생산기술 등이 쉐링 푸라우의 생물학제제 의학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 최대제약사인 로슈는 미국 최대 바이오텍 기업인 제넨텍을 468억달러에 인수했다. 로슈는 제넨텍의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보할것이며 연간 10억달러를 상회하는 바이오의약품 블록버스터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글로벌 제약업계의 변화는 국내 대형제약업체에게도 글로벌 시장 진출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근 2~3년간 다국적 제약업체들은 자체 개발 오리지널의약품의 가격 관리, 이머징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글로벌 제네릭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와 M&A를 활발하게 추진중에 있다.

일본의 다국적제약사인 다이이찌산쿄는 인도의 글로벌 제네릭 업체인 란박시를 인수했고 화이자는 인도의 오로빈도사의 제네릭 제품을 미국과 유럽전역에 판매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사노피아벤티스도 전체 매출액의 20%에 달하는 제품이 제네릭 경쟁속에 떨어지자 동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체코의 젠티바를 인수했으며 GSK사도 신흥시장의 진출을 위해 남아공의 아스펜, 인도의 닥터래디사와 제휴해 1300여개의 품목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서는 지난해 7월 한미약품이 머크사와 자체 개량신약 코자엑스큐에 대한 아시아지역 판권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현재 글로벌 판권계약 체결을 추진중이며 2개의 또다른 다국적 제약사와 복합제 관련 글로벌 판권에 대한 전략적 제휴 협상이 진행중이다.

동아제약은 올 5월에 GSK와 지분투자 및 상호 파이프라인 판매 및 신약 공동개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비용절감 정책 및 약가 규제 강화 등의 환경변화로 인해 다국적 제약업체들의 R&D 아웃소싱이 확대되면서 국내 대형 제약사의 리서치단계(전임상 또는 임상1상)의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신흥국 중에서 우리나라, 헝가리, 인도, 이스라엘 등은 리서치 단계에서의 후보물질 발굴능력이 비교적 우수해 다국적 제약사로부터의 연구개발 아웃소싱이 증가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제약업체들이 성사시키는 기술수출 건수가 4~5년전보다 많고 기술수출규모도 1억달러 이상으로 크다.

현재 한미약품 지속성 당뇨병치료제 LAPS-EXENDIN-4, LG생명과학 서방형 인성장호르몬 SD-HGH, 대웅제약 신경병성 통증치료제 DWP-05195 등이 해외 제약업체와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중이거나 추진중에 있으며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