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회장 김유영, 서울대의대 교수)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천식 환자들이 국내외 여행시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천식환자들은 낯선 해외 여행지에서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와 미흡한 의사소통 등으로 인해 예상치 않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해외 여행과 국내 여행으로 나누어 여행 전 천식환자들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사항을 발표했다.
협회측은 천식환자가 해외여행을 할 때 *휴가지로 떠나기 2~3주전 주치의에 휴가 계획 미리 알릴 것 *천식 증상에 따른 구체적인 단계별 대처요령 준비 *철저한 천식 흡입제 사용법 숙지 *장기 여행시 충분한 천식약물 지참 *응급상황 발생시 대비 현지 병원 정보 미리 입수 *여행 동반자에 본인의 알레르기 유발 원인 미리 알릴 것 *해변가나 습도가 높은 지역으로 여행시 각별한 증상 관리에 유의할 것 등을 권고했다.
국내 여행시에는 *담당의사에게 휴가계획을 사전에 알릴 것 *야외 캠핑 시 찬 공기, 꽃가루 등 주의 *응급상황 발생시 필요한 담당의사의 연락처 확보 *천식 약물 지참 및 사용법 사전 숙지 *오존경보 발령 시 여행 자제 등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김유영 회장은 “천식은 평상시 증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으로 여름휴가 등으로 갑작스러운 환경변화가 생겼을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특히 해외 여행지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위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천식환자들은 담당의사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식환자 여름휴가 시 주의사항]
<해외 여행시>
*휴가지로 떠나기 2~3주전 주치의에 휴가 계획 미리 알릴 것
주치의에게 휴가계획을 미리 알려 해외여행지의 환경에 맞는 천식관리 지침과 갑작스럽게 응급상황이 발 생했을 때 대처요령 등을 미리 듣는다.
*천식 증상에 따른 구체적인 단계별 대처요령 준비
천식 증상에 따라 사용하는 천식 약물의 용량을 어떻게 줄이고, 늘리는지에 대한 것뿐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천식 약물 사용 계획을 세워둠으로써 응급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철저한 천식 흡입제 사용법 숙지
기도염증 치료와 증상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흡입제의 사용법을 확실히 숙지해 휴가 중에도 증상 유무에상관없이 꾸준히 천식 증상 조절을 하도록 한다.
*장기 여행시 충분한 천식 약물 지참
평상시 사용하던 응급약물과 조절약물 등을 휴가 기간 동안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넉넉히 준비해 가도록 하고, 분실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여러 가방에 나누어 보관하도록 한다.
*응급상황 발생시 대비 현지 병원 정보 미리 입수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받아야 될 정도로 증상이 심하게 악화됐을 때를 대비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현지 병원 정보를 챙기도록 한다.
*여행 동반자에게 본인의 알레르기 유발 원인 미리 알릴 것
함께 여행가는 사람에게 본인의 천식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물질(동물 털,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에 대해 미리 알림으로써 원인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도록 한다.
*해변가나 습도가 높은 지역으로 여행시 각별한 증상 관리
해변가나 습도가 높은 지역은 집먼지 진드기 숫자가 많아 천식 증상 악화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을 여행할 때는 증상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국내 여행시>
*담당의사에게 휴가 계획을 사전에 알릴 것
휴가 시기나 장소 등에 대해 담당의사와 사전에 논의하여 적절한 여행지를 선택하도록 한다.
*야외 캠핑 시 찬 공기, 꽃가루 등 주의
캠핑 지역의 대부분은 숲에 둘러싸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숲 속 공기에 섞여 있는 꽃가루나 차가운 공기, 캠프파이어 할 때 장작불 등이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텐트 속 공기를 청결히 하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특히 유의해야 한다.
*응급상황 발생시 필요한 담당의사의 연락처 확보
응급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담당의사에 상태를 알려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천식 약물 지참 및 사용법 사전 숙지
천식 환자라면 어디에 가든지 응급용 기관지 확장제와 평소 사용하던 흡입제 등을 반드시 지참하도록 하고 사용법에 대해 미리 숙지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오존경보 발령 시 여행 자제
여름철에 증가하는 대기 중의 오존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오존을 들이마시게 되면 폐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며, 호흡기 감염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