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요양기관이 2만여개 증가, 연평균 3.1%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양병원의 경우 10년 사이 기하급수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2010년 6월말 현재 등록된 건강보험 요양기관 현황을 지난 2000년과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심평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등록된 요양기관은 8만1142개 기관으로 2000년 6만1776개 기관에서 10년동안 약 2만여 개(31.3%)가 증가했다.
요양기관종별로는 요양병원의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요양병원의 경우 2000년 19개 기관에서 2010년 825개 기관으로 기하급수적인 증가현상(4242%)을 보였다. 반대로 조산원은 출산율 저하 등으로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
요양기관종별 지역 증가율은 경기지역이 57.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울산, 제주, 충남, 경남, 인천 등이 평균 증가율(31.35)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심평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6월말 현재 요양기관에 종사사는 의료인력은 의사(8만1761명), 치과의사(2만783명), 한의사(1만6038명), 약사(3만2308명), 간호사(11만4670명) 등이었다.
2000년 대비 증가율은 의사가 48%, 치과의사 42.8%, 한의사 81.3%, 약사 16.7%, 간호사 74.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입원실 병상수는 2000년도 29만4326개에서 2010년 51만2499개로 10년만에 21만8173개(74.1%)가 증가했다. 요양기관 종별 증가율은 상급종합병원(1.3%), 종합병원(13.6%), 병원(89.1%), 요양병원(1,642.3%), 의원(28.1%), 한방병원(18.9%)로 요양병원이 기관수의 증가뿐만 아니라 병상수에서도 높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6월말 현재 특수․고가 의료장비 등록대수는 컴퓨터 단층촬영(CT) 1,706대, 유방암진단기(Mammography) 2,336대, 자기공명영상(MRI) 934대, 양전자단층촬영장치(PET) 144대로 나타났다. 2000년 대비 CT(27.9%), 유방암진단기(275.0%), MRI(267.7%), PET(14,300%)의 증가됐다.
심평원은 “요양기관의 추이변화 중 가장 특이한 사항은 요양병원 및 특수ㆍ고가의료장비의 급증현상을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요양병원 급증과 관련 심평원은 “요양시설 인프라 부족에 따른 장기요양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와 요양병원 개설허가 기준의 완화 등에 기인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으며, “특수ㆍ고가의료장비는 고령화 질병구조 변화에 따른 검사진단 수요증가와 고가첨단장비 선호경향, 요양기관들의 환자유치 경쟁 등 복합요인에 의해 급증한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