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 모 의료재단 설립에 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대거 참여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16일, 전의총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에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짓고 있는 마노효복지의료재단은 현 의협 경만호 회장의 부인을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나현 서울시의사회장, 장현재 현 노원구의사회장 겸 의협부회장, 최종현 현 의협사무총장, 한광수 前서울시의사회장, 등 의료계의 쟁쟁한 인물들이 이사진으로 등록돼 있다.
전의총은 이 의료재단이 짓고 있는 마노효요양병원과 요양원은 최근 경만호 회장의 가족이 경회장의 부재 중에 업무차량을 사용해 드나들어 구설수에 올랐던 곳이고, 의협 임원들이 대거 이사진으로 참여한 점, 그리고 경 회장이 의협 회장 당선에 즈음해 요양병원과 요양원 공사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지난 4월 불거진 경 회장의 배임 및 횡령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전의총은 또한 “의혹은 차치하고서라도, 각종 의료현안이 산재한 현직에서 문제해결에 몰두해야 할 의협회장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이렇게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