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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차세대 당뇨약 블록버스터 ‘SGLT-2 차단제’ 될까?

신장서 포도당 재흡수 차단해 혈당 조절-타 약물과 병용 가능

당뇨병은 21세기 가장 심각한 글로벌 보건 부담문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당뇨환자수는 국제당뇨연맹의 보고에서 오는 2025년까지 현재 2억 4,600만명에서 3억 8,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만과 앉아 일하는 직업 증가로 제2형 당뇨병 발생 증가가 나타날 것이며, 따라서 당뇨약 시장은 인슐린을 제외하고 매년 5%씩 증가해 2019년까지 총 55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새로운 차세대 당뇨약으로 떠오르고 있는 연구분야가 ‘SGLT-2 (Sodium glucose co-transporter-2) 차단제’로 그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만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블록버스터로 성장하여 제약사의 가치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 비인슐린 치료제 중에 멧포르민, 설포닐우레아 및 TZDs가 대부분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설포닐우레아와 TZD는 앞으로 10년 내에 연간 처방 감소가 각기 2%와 10%로 나타나 신약이 나오면 시장점유율이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반디아의 문제로 TZD 계열의 시장성은 감소될 것이며, 2013년까지 모든 TZD 계열 당뇨약은 특허 보호가 끝나 판촉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멧포르민은 당뇨 일차 치료제로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멧포르민과 다른 당뇨약(DPP-4 차단제 등)과의 병용 치료가 단독 투여와 분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브랜드 약품 가격이 시장점유율을 왜곡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2019년까지 새로운 당뇨약이 출현할 경우 미국 내 총 비인슐린 당뇨약의 매출 점유율은 떨어질 것이다.

DPP-4 차단제가 SGLT-2 차단제와 GLP-1 유사제의 편리한 제형이 나올 경우 경구 당뇨 경쟁에서 선두 주자로서 장점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DPP-4 계열 약물이 상위를 점해 2019년까지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수년 내에 GLP-1 유사 제품이 경구로 투여토록 개선될 경우 2019년까지 13%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낼 것이며, SGLT-2 차단제는 앞으로 10년 내에 신약으로 개발, 시판 될 경우 2019년경에 8%의 시장점유율을 보여 이는 설포닐우레아와 TZD 시장을 희생시키며 이들 시장점유율을 침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허가 상실되는 TZD는 제네릭 경쟁으로 시장에서 쇠퇴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 주요 당뇨약들은 부작용이 문제이다. DPP-4 차단제가 부작용 문제에서 우수한 양태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이 계열 약물이 장기간 실험이 되지 않았고, 당화 혈색소(HbA1c) 농도 감소가 제한적인 약점이 있다. 따라서 SGLT-2 차단제가 나올 경우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을 받아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SGLT-2 차단제는 당뇨 치료에 새로운 작용 기전을 보인다. 멧포르민이 간에 작용해 포도당 생산을 억제하는 반면 TZD는 신체의 인슐린 내성을 감소시켜 작용하고, 설포닐우레아, GLP-1 유사 물질 및 DPP-4 차단제는 모두 췌장에 작용해 혈당을 조절한다.

그러나 SGLT-2 차단제는 신장에 표적으로 작용해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차단해 혈당을 조절한다. 따라서 요를 통해 당을 체외로 배출한다. 혈당 조절 효과는 멧포르민, 설포닐우레아, TZD 보다는 약하나 GLP-1 유사물질과는 유사하고 DPP-4 차단제 보다는 강력하다.

앞으로 제3상 임상 시험에서 SGLT-2에 의한 효과 개선 및 체중 감소를 나타낸다면 이 계통 당뇨약은 DPP-4 차단제보다 우수할 것으로 본다. SGLT-2 계열 약물의 작용 기전이 기존 당뇨약과는 다르기 때문에 적정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타 약물과 병용해야 될 것이다.

SGLT-2 계열의 당뇨약의 결점은 이 약물의 작용 기전인 요 중 높은 당을 나타내는 환자를 어떻게 의사들이 안심시키는 가이다. 역사적으로 요에 당이 높으면 당뇨 조절이 안 되는 지표로 여겨온 것이다.

그러나 이 SGLT-2 계열 약물의 유효성 및 안전성이 우수해 의사들에게 설득력 있고 이러한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계열의 약물에 대한 성공의 열쇠는 바로 부작용 문제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요에 당이 많을 경우 세균 증식 요인이 되기 때문에 요로 및 성기 감염이 있을 수 있으나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체중 감소 효과가 있고 경구 투여가 가능해 설포닐우레아 대신 멧포르민과의 병용에 이차 치료제로 강력한 후보 약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SGLT-2 차단제 약물 약 10개 정도가 개발 중에 있다. BMS와 AZ가 이 분야에서 dapagliflozin으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이 약은 2011년 후반 혹은 2012년 초에 시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사는 canagliflozin을 개발 중에 있어 두 번째 신약이 될 것이며, 약 10,000여명을 대상으로 제3상 임상 초기에 있다. 당뇨약의 심혈관질환 부작용 문제 제기에 따라 SGLT-2 차단약의 시판 허가문제가 있으나 아마도 2013년이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dapagliflozin과 canagliflozin의 FDA 허가 가능성은 각기 65%와 50%로 점치고 있다. 강력한 유효성, 안전성으로 허가에 유력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계열 약물은 심혈관 질환 부작용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FDA는 매우 강력한 자료 없이는 안전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SGLT-2 차단제가 시판될 경우 거대 제약사들은 그 동안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로 오는 사업 손실을 보충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가 나타나 회사의 가치를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