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부도난 전주병원 납품업체로 구성된 채권단은 15일 전주시 중화산동 새전주병원 앞에서 집회를 갖고 채무액 전액 지급과 병원 인수계약서 공개를 요구했다.
30여명으로 구성된 전주병원 채권단은 "의약품, 의료기기 등 납품업체 226개사가 75억원에 이르는 채무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병원을 부도낸 화정의료재단과 이를 인수한 천웅의료재단은 대책없이 일관하고 있어 채무액 전액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채권단은 앞으로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병원 앞에서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며 투쟁의 수위도 점차 높여 나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병원을 인수한 천웅의료재단측은 "인수계약 체결시 직원 임금 및 세금 등 필수 채무 214억원만 인수했다"면서 "납품업체 채무는 우리가 책임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전주병원은 15개 진료과목에 300여 병상을 갖춘 전주의 3대 종합병원 중 하나로 영웅약품에 인수되어 새전주병원으로 명칭을 바꾸어 오는 22일부터 정상 진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