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피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는 진단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 주목을 모으고 있다.
국내 바이오 벤처업체인 ㈜푸드바이오텍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특정 알레르기 물질을 자체 제작한 DNA칩을 이용해 판정하는 진단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토피 피부염은 식품 등의 특정 성분에 인체가 과민 반응하여 만들어내는 면역 물질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생기는 대표적인 지연성 알레르기 질환이다.
지금까지 아토피를 일으키는 알레르기 물질을 규명하기 위해 환자가 수주일에 걸쳐 의심되는 음식을 먹어보는 실험을 계속 하는 수 밖에 없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법은 특정 유전자를 추적하는 DNA칩을 이용해 환자의 혈액속에 식품 성분이 들어갈 경우 생기는 면역 반응을 분석, 이중 아토피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를 가려내는 기법이다.
이에 따라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혈액 한방울로 2일안에 질병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물질을 찾아낼 수 있어 아토피 피부염 퇴치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의 노건웅 박사는 "이 진단법을 통해 환자들이 어떤 음식을 섭취하면 아토피가 생기는지 여부를 손쉽게 알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의료기관들이 아토피 환자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9월 프랑스 아르카숑에서 열리는 `2005 아토피 피부염 국제 심포지엄'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푸드바이오텍은 이 진단법을 금년말까지 제품화 단계로 완성시킨 뒤 내년에 식약청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
200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