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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악성뇌종양, 방사선ㆍ줄기세포 치료

서울성모병원 전신수 교수, 뇌종양 효과적 적용


악성 뇌종양에 방사선치료를 한 후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를 했을 때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입증됐다.

방사선을 조사받은 암세포에서 간엽줄기세포의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사이토카인과 트레일에 대한 수용체의 발현이 증가함을 확인한 것.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팀은 악성 뇌종양 치료에서 방사선 치료를 먼저 실시한 후 성체줄기세포 중 하나인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s)로 뇌종양 세포를 추적, 이를 파괴하는 줄기세포 치료를 실시했을 때 효과가 증진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뇌종양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 먼저 방사선을 쏘인 후 암세포만을 골라서 죽일 수 있는 TRAIL(이하, 트레일)을 분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식했다.

간엽줄기세포는 종양세포를 따라 이동하는 성질이 있어 이식된 간엽줄기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이동하면서 트레일을 분비해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킨다.

연구팀은 이때 방사선 조사를 받은 암세포로 더 많은 간엽줄기세포가 이동해 트레일을 분비하고 트레일 수용체 증가로 암세포의 사멸이 촉진돼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키는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방사선 조사 후 간엽줄기세포를 이식한 실험군의 생존율과 종양크기 분석결과 간엽줄기세포만을 이식한 대조군에 비해 뛰어난 항암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특히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는 탯줄 추출로 획득이 용이하며 동종이식 시 면역반응의 위험이 적은 성체 줄기세포 연구로 악성뇌종양 치료에 대한 임상적용 가능성을 한 층 더 높였다고 보고했다.

악성 뇌종양은 1년에 약 500명에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외과적 수술치료와 항암, 방사선 치료가 시행된다.

그러나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 재발의 위험이 높고,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해도 예후가 좋지않아 평균 생존기간이 1~2년으로 짧은 난치성 질환이다.

서울성모병원 전신수 교수는 “뇌종양 뿐 만 아니라 백혈병, 유방암, 위암, 간암 등 고형암에서 전이된 2차성 뇌종양 환자에게도 매우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 임상적용이 한층 빨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암정복 추진 연구개발사업’ 중 임상적용을 위한 ‘이행성 암연구 특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줄기세포(Stem Cell)'의 10월 인터넷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