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신약과 특수의약품에 집중된 사업 구조가 2011년 매출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011년에 도입신약의 실적기여에 따른 영업력의 부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지난 2년간의 한자리수 성장에서 벗어나 두자리수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 도입신약 영업력 부상 기대
그간 유한양행은 알짜배기 자회사, 막강한 현금력 등 비영업적인 부문에서 타사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지만 제약업체로서의 영업력, 파이프라인 보유 등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지난 ‘08년에 아토르바(고지혈증치료제), 로자살탄(고혈압치료제)등 제네릭 영업력이 두드러지면서 외형 및 영업이익이 각각 23.5%, 11.6% 성장한바 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신제품 출시 부진과 기존제품의 성숙화, 그리고 리베이트 관련 정책에 따른 영업부진으로 인해 저성장을 이어왔다.
2011년에는 도입신약들이 저성장 국면을 해결할수 있는 돌파구로서 기대된다. 지난 11월 시장에 발매된 트윈스타는 블록버스터 등극 가능성이 유력하며, 올해초 마케팅에 들어간 UCB 제약사의 품목들(알러지 치료제, 간질 치료제 등 8개 품목)의 양호한 성장으로 신제품 추가 매출액이 약 350억원 이상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혈압 시장의 트렌드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ARB제제이거나 단일기전이 아닌 2가지 원료의 복합제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트윈스타의 경우 ARB제제와 CCB제제의 복합형태로, 현재 시장에는 세비카, 아모잘탄, 엑스포지의 3개 품목이 출시돼 있어 경쟁품목이 제한적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밝은편이다.
또한 지난달부터 리베이트 쌍벌제가 실시되고 있는데, 영업활동에 대한 합법적 범위가 정해지면서 영업활동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 특수의약품 성장으로 안정세
동국제약도 국내 제약업계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 분위기 속에서도 내년 매출 성장률이 10%대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조영제, 전신마취제, 항암제 등 특수의약품에 집중된 전문의약품 제품군은 악화된 영업 환경의 영향이 적고, 구강질환치료제 등 일반의약품 제품군 역시 정부 규제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일반의약품의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영제 파미레이/메가레이의 매출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개발 과제는 로렐린데포의 성공적인 개발에 힘입어 펩타이드 개량신약을 꼽을 수 있다. 개량신약 고세린데포(DKF-301)는 지난 10월 전립선암 적응증에 대한 임상3상에 진입했으며, 조만간 유방암에 대한 임상3상도 진입할 예정이다.
또한 말단비대증치료제 DKF-302는 원료의약품의 생산을 위한 고순도 펩타이드 제조방법의 특허를 취득하는 등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계약된 브라질 수출이 2011년부터 개시되며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올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 이후 하반기에도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양호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고, 판관비의 효율적 집행에 힘입어 수익성도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