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천연물 신약개발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연구의 효율성 및 정부지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통합 DB와 네트워크 구축방안이 적극 검토된다.
복지부 주최로 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제3차 천연물신약연구개발촉진계획(2011~2015)'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주제발표는 생명공학연구원 오창총괄본부장인 이형규 박사가 맡아 국내외 현황과 2차 추진기간의 성과분석, 3차 추진계획 등을 발표했다.
글로벌 식물추출물의약품 시장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52%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천연물신약 개발동향은 스티렌, 조인스정, 푸로스판, 살사라진, 아피톡신, 편자환 6개 품목이 개발 완료돼 시판중이다.
스트렌캅셀의 경우 2009년 835억원의 매출을 기록, 천연물신약의 첫번째 블록버스터로서 주목되며, SK케미칼의 조인스정은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 성공적인 천연물신약의 제품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천연물신약 관련 국내외 특허 동향에서도 한중일 아시아 3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 국적의 출원인은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중국 국적의 출원인의 경우 각국에 7223건의 특허를 출원함으로써 75%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2차 추진기간의 실적과 성과를 살펴보면, 정부의 천연물신약분야 투자는 계획대비 절반 수준의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감소 추세다. 4년간('06~'09)정부투자는 총 750억원으로 연평균증가율이 -13.1%로 나타났다.
국내 천연물신약 R&D 개선점을 분석해보면, 의약품의 동등성 보장을 위한 공정개발이 중요한데 공정연구를 위한 기반시설이 미흡하고 개발단계별 수평적, 수직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3차 추진계획안에서는 글로벌 천연물신약 산업 육성으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과 2020년 글로벌 천연물신약 5종 이상 개발을 비전과 목표로 설정했다.
2015년까지 *글로벌 천연물신약 제품화로 국가성장 산업으로 육성 *원천기술 및 기반시스템 확보 *제품화 핵신요고에 대한 역량강화 *산학연관 지원센터 신설및 운영 *3단계 촉진계획 종료되는 2015년까지 천연물연구분야 세계 3위, 글로벌 천연물 2종이상, 미국FDA/유럽EMA 승인용 IND 5종 이상 *세계적 천연물신약 개발을 위한 R&D Hub 구축을 목표로 한다.
중점추진과제로는 *만성난치성 노인성질환치료용 천연물신약개발 *글로벌 천연물신약 산업화 지원 *글로벌 천연물신약 연구기반 구축 *관련제도 개정 및 정책적 지원이다.
천연물신약 산업화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지정토론에 나선 신대희 영진약품 R&D본부장은 생약제에 대한 GAP인증기관은 유일무이한 실정으로 국내산 생약재에 관해 약 10종이 GAP 수준에 적합하게 생산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러한 인프라가 산지별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본부장은 “대다수의 천연물신약을 연구하는 중소기업 및 벤처들은 연구용 원료는 실험실내지 비GMP시설에서 생산하고 있어 세계화를 추구하는데 무리가 있다”라며 “세계적으로 인증받을수 있는 원료 BGMP시설을 구축해 원료를 제공함으로써 신약개발이 원활하게 수행될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국내외 생약제에 관한 약효 및 독성시험 등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스크리닝을 참조할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질환별 비임상시험 프로토콜 기준에 관해 별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기초-개발 연계하는 천연물신약 중계연구
장현욱 영남대 약대 교수는 지금까지 대학에서 천연물관련 연구는 주로 논문 발표를 위한 경우가 많았으며 실제 천연물신약개발을 위한 연계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지금까지 대학에서 수행하고 있는 연구결과가 산업화로 이뤄질수 있도록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하지 못한점도 기초결과를 이용한 천연물신약 개발로 연계가 잘 이뤄지지않는 점이라고 할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연구자들이 각자가 수행하고 있는 연구결과를 천연물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정보가 많이 취약하기 때문에 연계시키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
그는 “대학에서는 개인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개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연구자들의 네트워크도 절실하다”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간에 산학연관의 정보 공유 네트워크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