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액제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PVC백이 ‘Non-PVC백’으로 교체, 병원에서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다.
병원계에 의하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이 이미 ‘PVC-Free’ 선언에 가세한데 다른 대형병원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어 사실상 PVC수액백은 사라질 운명해 처하게 됐다.
최근 개원한 일산 동국대병원도 수액제 전량을 Non-PVC로 대체했으며, 여의도 성모병원도 현재 교체 작업을 진행중에 있어 PVC수액제의 교체는 대세로 굳어져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그동안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서울대병원도 금년중 검토작업을 거쳐 PVC 내년부터 수액백을 교체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현재 수액백 60% 이상 PVC수액백을 사용하는 경희의료원도 Non-PVC로의 전환을 검토중에 있다.
이미 수도권에 위치한 3백병상 이상의 주요 종합병원 19개소가 PVC-Free선언에 동참하며 ‘PVC 수액백’ 교체에 나서 앞으로 이 운동이 힘을 받아 정착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VC 수액백 제조회사인 CJ도 2006년 중반까지 친환경 용기인 Non-PVC로 전량 교체할 방침이어서 ‘PVC수액백’이 설 땅이 없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CJ는 최근 ‘PVC-Free’ 캠페인을 추진해온 환경연합측에 오는 9월까지 10~20%, 12월까지 40~50%, 내년 중반까지 전량을 Non-PVC 재질로 수액백을 교체하겠다고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PVC 수액백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취했던 식약청도 최근 방침을 바꿔 PVC 재질이 아닌 다른 소재로 수액백을 사용토록 하는 지침을 병원 등 의료계에 통보, 입장변화를 보였다.
식약청은 이와함께 오는 9월 1일부터는 PVC 수액백에 ‘환경호르몬(DEHP)을 사용한 PVC 용기’라는 경고문을 부착토록 제조업체에 지시했다.
식약청측은 “PVC 수액백이 사용을 금지할 만큼 위해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Non-PVC로의 전환이 대세이고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