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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세계 최신의료 ‘텔레메디슨’ 주목해야!

한양대 함준수 교수, 병원-의료진간 원격진료시스템

국내 의료계에서 원격진료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 4회 아시아 텔레메디슨 심포지움이 18일 한양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라 관심이 모아진다.

텔레메디슨이란 병원이나 의료진 상호간에 의학정보와 의료기술을 공유하는 원격진료 시스템으로서 이를 이용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의료기관도 정보와 기술을 나눌 수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국내 한양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의료원 등 13개 대학병원과 2개의 종합병원에서 실행되고 있다. 하지만 점차 의료시설이 부족한 산간지방이나 섬 지역에서도 확대되어 많은 환자들이 불편 없이 진료나 수술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 4회 아시아 텔레메디슨 심포지엄의 개최를 추진하고 및 국내 의료계에 이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센터 함준수 교수를 만나 텔레메디슨이 의료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미래의학 선도할 텔레메디슨은 무엇?

우선 함 교수에 따르면 이 텔레메디슨은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인터넷을 통해 화상으로 의료기술에 대해 다루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는 지난2001년. 한국과 일본 사이에 해저케이블 네트워크가 구축이 되며 이 텔레메디슨 개념이 도입이 됐다.

국가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의학파트에도 이 사용에 대한 할당량이 배분되었는데 이후 한일간, 특히 한양대학교와 일본 규슈대학교 간의 활발한 원격 수술 및 의학 교류가 발전되어 이 활동이 점차 주변 국가(중국, 대만, 홍콩, 싱가폴, 태국 등)로 확대되고, 호주 등 아시아 전역을 포괄하게 되었으며 미국과 유럽과도 교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원격진료와는 조금은 개념이 다르다. 즉, 기존의 원격진료는 고가의 방송장비와 위성 등을 이용해야 가능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병원과 병원, 혹은 의료진을 연결해 진료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지만, 이 텔레메디슨은 해저를 통해 연결된 해저케이블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등 사용이 더욱 광범위 하다.

특히 일반 인터넷 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어서 시차 및 정보 전송 용량의 제한에서 자유로워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폴 등지에서 이를 이용해 화상진료 및 회의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이를 통해 서로간의 최신 의료기술에 대한 견해를 나누기도 하며, 내시경 분야 등의 로봇수술을 집도하거나, 의료기기의 활용법을 강의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또 텔레메디슨을 통하면 진료를 받는 대상과, 시술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능하다. 즉, 환자와 이에 활용되는 로봇수술기계가 일본 등 다른나라에 있어도 우리나라 의료진의 직접 집도가 가능하다는 것. 이는 이 기기 조작을 국내 의료진이 컴퓨터로 하고, 이에 대한 명령정보가 텔레메디슨으로 현지에 기기로 도달돼 활용되는 것이다.

실제 이를 활용, 지난 2003년에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함준수 교수팀과 일본 규수대학교병원 수지 시미즈 교수팀의 담낭담석증 수술을 진행한바 있다. 또 비뇨기과 이춘용 교수팀의 전립선 수술, 신경외과 뇌수술 등을 시행했으며, 2004년에는 내시경 점막절제술, 대장조기암 절제술 등이, 2005년에는 일본과 하와이를 잇는 원격회의를 비롯해 소장내시경수술, 신장이식 수술 등이 진행됐다.

또 지난 2005년에는 신경외과 김영수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센터’와 일본간 원격로봇수술(돼지담낭절제술)을 아시아 최로 진행했다.




◆텔레메디슨, 세계적인 의학지견 나누기 위한 필수조건

아직은 이 정도 수준에 그치지만 조금 더 기술과 시스템이 발달하면 환자 진료와 의료최신지견 공유에 더욱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라는게 함 교수의 조언이다. 특히 의료진 교육에 더욱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함 교수는 전망했다.

함 교수는 “화상을 통해 진료를 하고 오지에 있는 사람과 통화하는 것은 지금도 가능하지 만 이런 단순한 것은 크게 효과가 없다”면서 “실제 텔레메디슨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의료진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사용돼 왔던 인터넷을 활용한 교육은 용량이 적어 그 교육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지만 이 텔레메디슨을 통하면 내시경의 실제 집도 모습을 일명 라이브서저리를 통한 교육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강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교육의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과거에는 이같은 화상 교육을 위해서는 어떤 장소, 그것도 대용량의 광역케이블이 있는 호텔과 병원에 사람들을 집결시켜야만 했는데 이를 통하면 각자의 병원에서도 접할수 있게 된다는 것.

두 번째로는 최신 지견의 전세계적인 교류이다. 함 교수는 “의료는 지식의 교류가 중요한데 텔레메디슨 시스템으로 각 국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이를 교환할 수 있어 교육의 상승효과가 높아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 교수는 아직은 의료진간 정보를 주고받는 선에서 가장 많이 텔레메디슨이 활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오지에서의 진료, 응급현장에서의 진료 지시까지도 가능해 질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교육 및 국가지원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제 4회 텔레메디슨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일본, 싱가폴, 중국 대만 등 약 15개 국가의 학자 100여 명 이상이 참석하여 활발한 학술 교류와 최신 지견에 대해 토의하고 향후 발전 계획에 대한 제안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수준 높은 IT공학을 이용한 새로운 텔레메디슨 제도를 전세계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의사들(내과,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신경외과, 안과, 병리과 등)과 공대 컴퓨터 공학자들이 모여 1년간의 활동을 보고하고 나누며 내년의 새로운 계획을 함께 수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