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등 만성질환 진료비가 10조원을 넘어서 건강보험 재정에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일 배포한 ‘2009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에 따르면 작년 지출된 만성질환의 진료비는 약 10조 7000억 원으로, 전체진료비 약 39조원의 2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성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치주질환, 관절염, 정신 및 행동장애, 감염성질환, 간질환 등 7개 질환으로 이중 가장 많은 진료비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고혈압이었다.
작년 한해 동안 고혈압에 지출된 비용은 총 2조 4000억여 원이었으며 이는 전체 만성질환 진료비의 약 23%에 해당하는 비용으로 2009년 전체 진료비의 6.4%다.
특히 고혈압의 경우 매일같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약 125만 명으로 전체 고혈압 환자 중 24%에 이르렀다.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중 179일 이상 투약을 하는 환자는 전체의 62%로 나타났으며 이중 360일 이상 투약하는 환자는 23.6%였다.
이들의 경우 1인당 지출금액은 연간 46만 4000원에 달한다.
당뇨의 경우도 역시 240일 이상 투약하는 환자가 전체의 44%에 달하고 이중 360일 이상 투약하는 환자도 20%에 육박했다.
이처럼 만성질환에 지출되는 진료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만성질환 예방에 대한 국가적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따라서 복지부와 의료계가 현재 논의하고 있는 전담의사제, 선택의원제 등이 향후 주목을 끌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