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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특허만료로 내년 조성될 2500억원의 임자는?

제약사, 제네릭은 내수시장-R&D로 해외시장 ‘승부수’

2010년 제약업계는 상위제약사들의 매출성장률 둔화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주도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견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정부가 약가 및 리베이트 규제를 강화하면서 더이상 제네릭으로는 예전의 성장성과 높은 이익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약업계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대신증권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제약업종 지수의 KOSPI 대비 상대수익률을 살펴보면 상위제약사들의 매출액 성장률과 주가의 상관성이 매우 높다.

2004년 시작된 1차 제네릭 중흥기와 의약분업의 본격적인 수혜로 제약업종 전반에 대한 리레이팅(re-rating, 재평가)이 있었고,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필두로 정부 규제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었다.

이후 2차 제네릭 중흥기와 금융위기 등으로 업종지수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리베이트 규제로 매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011년부터 점진적으로 외형성장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2010년 최악의 실적과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2010년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와 그동안 위축됐던 상위사들의 영업활동이 다시 강화되면서 의원급 처방유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기 때문.

또한 아타칸, 가스모틴 등 블록버스터들의 특허만료로 제3의 제네릭 중흥기가 시작되어 국내 제약사들의 신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네릭 시장의 경우 2011년에만 약 2500억원 이상의 신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추정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모멘텀은 강화될 전망이다.

과거 국내 제약사들이 신흥국가이면서 제네릭이 봇물처럼 쏟아지던 시기에 성장성을 바탕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받았었다면 R&D의 내재적 가치 강화를 통해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제네릭을 통한 성장도 한미FTA 시행 및 지속적인 약가인하로 인해 제약사들에게 있어 궁극적이고 영속적인 성장동력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해외진출의 수단이 되는 R&D 성과물이야말로 제약업계의 근본적인 성장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한해 상위제약사들이 판촉비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익률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는 연구개발비 때문이었다.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해외임상 및 기초연구 투자를 늘리는 등 오랜기간 동안 투자한 결실이 2011년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제약의 DA-7218(슈퍼항생제),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 천연물신약(위장관 운동개선제), LG생명과학의 서방형 인성장호르몬(왜소증), 대웅제약의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신약이거나 개량신약들로 글로벌시장을 타깃으로 해외임상을 다수 진행 중에 있고, 2011년에 수출 계약 혹은 중요한 임상결과 발표, 라이센싱 아웃 등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형태로 성과를 도출하게 된다.

결국은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기는 하지만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업체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동아제약

동아제약은 내년 GSK와 전략적 제휴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초부터 GSK의 세레타이드(천식치료제), 아바미스 나잘 스프레이(알레르기비염치료제), 박사르(고혈압치료제)에 대한 공동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재 영업중인 제픽스(B형간염치료제), 헵세라(B형간염치료제), 아보다트(전립선비대증치료제)를 포함 총 6품목을 공동판매하게 됐다.

세레타이드와 박사르는 작년 매출액이 각각 390억원, 183억원에 달하는 대형 품목으로 내년 의원급 매출성장을 견인할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R&D 파이프라인이 강한 동아제약은 미국에서 임상3상 마무리 중인 자이데나, 슈퍼항생제와 국내 허가가 예상되는 천연물 신약 등의 진행상황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분석이다.

◇녹십자

녹십자는 우울한 국내 제약시장 상황과 달리 2010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백신공장이 순조롭게 생산을 시작해 신종플루 특수로 인해 사상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신종플루 백신을 제외하고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감백신 공장의 PQ(사전적격심사)지연, 유상증자 등으로 주가는 제약주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1년에는 그동안의 우려를 모두 해소하고 독감백신 수출 본격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WHO의 PQ 승인을 받을 경우, 수두백신과 과거 신종플루 백신 수출 사례를 비춰 볼 때 하반기 남미향 독감백신 수출 계약체결도 무난히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녹십자는 미국 ASD 헬스케어와 혈액제제 약 5억달러 규모의 MOU 체결을 발표했다. 2014년까지 FDA에 혈액제제 2품목의 허가획득 조건이긴 하지만 선진시장 수출의 발판을 마련한 대규모 공급계약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