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의 의료관련감염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 의료감염 현황을 살펴보면 1000재원일당 병원감염발생건수가 지난 2009년 7.56건으로 2008년 7.18건보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술별 수술부위 감염률을 미국과 비교한 결과 일부 수술부위에서는 감염률이 무려 3배 정도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슬관절치환술의 감염률은 미국이 0.89%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수술의 경우도 미국의 경우 2.28%를 보이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4.25% 달한다. 뇌실단락술과 개두술의 경우도 우리나라의 감염률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장수술과 직장수술 등에서는 우리나라의 감염률이 미국보다 다소 낮았다.
질병본부에 따르면 이처럼 의료관련감염이 증가되는 요인은 침습적인 시술에 따른 의료장비나 기구를 통한 감염과 항암제나 면역제제로 인한 면역기능 저하로 생기는 감염, 항생제 남용으로 내성균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의료관련감염 중 기구관련 감염률과 중환자실 병원감염군의 항균제내성률과 국내 종합병원의 주요 항균제 내성현황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일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질병본부는 이 같은 병원감염의 20-30%가 감염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며 향후 의료감염관리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감염관리 전담인력의 조직 확충과 감염관리 전문 인력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 감염관리 비용의 보상과 지원에 필요한 검토 지속 등이다.
이와 함께 질병본부는 “앞으로 체계적인 병원감염조사사업의 지속을 위해서 법정감염병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중소병원과 중환자실 등의 의료감염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