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bevacizumab)을 화학요법제와 병용할 경우 단독 사용 때보다 치명적인 부작용 발생위험이 증가 한다고 뉴욕 스토니 브룩 의과대학의 혈액 종양학과 부교수 우(Shenhong Wu) 박사 연구진이 미국 의학협회지 JAMA 2월 2일자에 발표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부작용은 아바스틴 단독 투여인 경우 2.5% 발생하는 반면, 아바스틴과 화학요법제와의 병용 투여의 경우 46% 증가된 사실이 10,2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6개 아바스틴 임상연구 분석에서 밝혀진 것이다.
아바스틴 투여로 인한 사망은 전반적으로 매우 낮지만, 사용시 손익을 적정하게 감안해야 한다고 주목시키고 있다. 가장 흔한 치명적 부작용으로는 출혈, 소화기계 천공 및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서의 감염증이라고 한다.
아바스틴과 화학요법제의 병용에 의한 치명적인 부작용 발생은 사노피 아벤티스의 엘록사틴(Eloxatin)과 탁소테레(Taxotere) 등 탁세인 종류와 시스프라틴 등 백금 화합물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화학요법제들은 폐, 장암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바스틴은 말기 대장, 폐, 유방, 신장 및 뇌암 등 치료에 화학요법제와 병용 치료하고 있다. 이전 연구에서 아바스틴이 생존기간을 연장하지는 않으나 어떤 암의 재발 또는 전이를 지연시킨다고 보고한 바 있다.
미국 FDA는 2008년 허가했던 유방암 치료에 대해 지난 12월 16일에 허가를 취소했다. 즉, 유방암 치료에서 많은 환자들이 획기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연구보고가 발표되면서 이에 근거하여 취소시킨 것이다. 그러나 로슈는 항소햇다.
아바스틴 매출은 2009년 62.2억 스위스 프랑(약 57.5억 달러)이었다.
본 연구 보고에 의하면 치명적인 부작용의 위험성에서 아바스틴 투여량이나 종양 종류에 따른 변화는 없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남 샌프란시스코 소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의 대변인인 아놀드(Charlotte Arnold) 씨는 본 연구에서 아바스틴 사용이 허가되지 않은 종양까지 포함시켰다고 지적햇다.
즉, 말기 장, 신장, 유방암 환자에 대하여서만 아바스틴 사용이 허가되었으며, 이에 따른 사망률은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다른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아바스틴도 설명서에 심각한 위험성을 표시하여 의사와 환자들이 사용시 고려하도록 제시하고 있다고 아놀드 씨는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아바스틴을 계속 연구하며 아바스틴의 사용효과를 누린 환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아버 소재 미시간 대학 암센터의 헤이즈(Daniel Hayes) 박사에 의하면 현재로서는 암환자에 대해 아바스틴이 어떤 효과를 보였으며 얼마나 오래 반응이 나타났는지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간 5만 달러의 경비를 요하는 조기 치료가 가장 유익한 효과를 환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는 하나 환자들이 더 심한 독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아바스틴 치료를 중단할 경우 재발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