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치료에 사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을 크림으로 처방하여 국소에 바르면 특히 폐경 여성의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를 토론토 대학 여성연구소의 자말(Sophie Jamal) 박사 연구진이 확인 발표했다.
2월 23일자 미국의학협회 학술지(JAMA)에 발표된 보고에 의하면 폐경 후 여성이 니트로글리세린 크림을 2년간 취침 시 상부 팔에 도포한 결과 획기적인 골밀도 증가 및 골손실 억제효과를 관찰했다는 것이다.
이들 연구진이 골다공증이 없는 평균 64세 여성 243명을 대상으로 2년간 무작위로 니트로글리세린 15mg 연고와 맹약 연고를 각각 취침 시 팔 상부에 바르도록 한 후 두 집단의 결과를 비교한 결과 니트로글리세린 도포 여성 집단에게는 다음과 같은 골밀도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척추 골밀도는 6.7% 증가
•둔부 골밀도는 6.2% 증가
•대퇴골 상부 골밀도는 7% 증가.
니트로글리세린 도포 여성에게는 또한 골구조 개선, 골형성 증대 및 골손실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결국, 니트로글리세린 크림 도포 집단에게서 둔부, 다리, 상완 등 장골 골절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된 효과를 관찰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같은 효과가 니트로글리세린 자체 효과보다는 니트로글리세린에 의한 일산화질소(Nitric oxide) 효과로 보고 있다. 골세포는 일산화질소를 만드나 폐경 여성인 경우, 에스트로젠이 감소되고 따라서 일산화질소 생성이 감소되어 골손실을 유발하는데 니트로글리세린 크림이 이를 보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니트로글리세린 크림의 부작용은 두통이 가장 흔한 증세로 참가자의 약 35%가 두통을 호소한 반면, 맹약 집단에서는 5.4%만이 두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할 경우 두통 발생은 감소되었다.
대략 50세 이상 여성인 경우 4명 중 1명, 남성으 경우는 8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을 보인다. 흔히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s) 계열 약물로 치료하나 오심, 소화기 기능장애 등 부작용을 일으키며 간혹 대퇴골 골절 발생위험이 증대된다는 보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