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를 투여할 경우 중년 이상 남성들의 혈관을 협착시켜 간혹 심장발작과 뇌졸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애틀란타 소재 에모리 대학의 샤(Amit Shah) 박사 연구진이 미국심장학회에서 연구 발표했다.
평균 55세인 쌍둥이 남자 513쌍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포레스트의 렉사프로(Lexapro), 릴리 제약의 심발타(Cymbalta), 화이자의 조로프트(Zoloft) 등 항우울제을 투여한 경우, 혈관벽이 두꺼워진 사실이 관찰됐다. 즉, 항우울제 형태에 관계없이 동맥경화증 발생 증가가 발생한 것이다.
동맥혈관은 나이가 들면 자연히 두꺼워지고, 10 마이크론이 두꺼워지면 심장발작과 뇌졸중 발생위험이 1.8% 높아진다.
항우울제을 복용한 남자는 복용하지 않은 다른 한쪽의 쌍둥이 남자보다 혈관벽이 41 마이크론 더 두꺼워져 동맥혈관이 약 4년 더 노화됐다.
이 차이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우울증 남성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샤 박사는 우울증과 경동맥 경화현상과의 관계는 없기 때문에 결국 우울증보다는 항우울제 투여가 이러한 관계를 유발한다고 결론지었다.
항우울제는 뇌에서 신경 전달 화학물질인 세로토닌과 놀에피네프린 등의 농도를 증가시켜 결국 혈관 수축을 유발하게 된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의 흐름이 제한되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동맥경화증 및 심장질환을 유발한다.
앞으로 더 연구하여 이 약물이 혈관을 협착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샤 박사는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