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국에서 2000여명에 이르는 감염질환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아시아태평양감염재단(APFID)은 6일부터 8일까지 ‘항생제 내성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ISAAR)’을 열고 아시아 지역 전반에 나타나는 항생제 내성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해결전략을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논의해나간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항생제 내성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전세계 인구의 60%가 살고 있는 아시아는 항생제의 오남용을 규제하는 법규나 의약분업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병원 감염관리나 공공 보건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짜 항생제가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국가도 있어 전세계적으로 항생제 오남용과 내성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APFID가 올해 초 시행한 ‘아시아 지역 11개 국가의 항생제사용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국가의 일반인과 의료인 모두 올바른 항생제 사용과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APFID 이사장인 송재훈 교수(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는 “항생제 내성은 국가간에 전파되므로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 문제”라며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를 망라하는 항생제 내성 감시 체계를 통해 내성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며 내성에 대한 인식도 제고와 캠페인, 정책과 규제를 통한 오남용 방지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항생제 내성의 실태와 효과적인 감염관리,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의 치료법 등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ISSAR에는 감염질환과 미생물학, 질병역학, 면역학, 약물학 부냥의 전문가들과 의료인, 보건 정책 전문가, 제약기업 소속의 연구자, 해당 부냥의 학생 등 2000명의 참가자가 참석한다.
ISSAR은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로 전 세계의 감염질환과 항생제 내성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항생제 내성과 신 항생제, 백신과 감염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학술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