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학회가 국내의 사회참여 활동에 적극나서는 동시에 30년만의 국제학회 유치에 나서며 학회의 대내외적인 역량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소아과학회 이준성 이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12년 열리는 ‘제8회 ASPR(Asian Society for Pediatric Ressearch)’ 의 유치에 성공했다”며 “이 같은 학회의 국제화와 함께 국내에서도 아동학대 문제의 해결과 같은 사회참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소아과 학회가 이번에 유치한 ASPR은 '아시아소아연구학회'로 소아과영역에서 연구에 대한 욕구들이 많아지면서 지난 2005년 창립된 국제학회다.
재작년 타이완에서 열린 ‘제6회 ASPR’에는 25개국에서 약 25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고있다.
이준성 이사장은 “대학교수 등 각국의 오피니언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국제학회에서는 기초적인 실험을 임상에 적용시키는 주제가 논의 될 것”이라며 “과거에는 베이직 리서치만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기초와 임상을 접목시켜 주제를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국제학회의 주제는 ‘아시아 소아 질환과 면역의 역할'이다. 즉 소아질환에서 면역에 관여하는 소아질환의 병태생리와 치료에 있어서 면역이 관여하는 것을 기초와 임상의 접목으로 심도 있게 논의 하겠다는 것이다.
소아과학회는 총 3일간의 국제학회 기간 동안 국내에서 900명, 국외에서 400명 총 1300명의 참여인원을 목표로 미주와 동남아, 국내에서 50여명의 연자를 초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소요예산은 약 1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국제학회의 성공에 있어서 참여인원 수가 사실상 키를 쥐고 있는 만큼 학회는 안내책자에 외국 연자와 회원들이 서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광 홍보도 빠뜨리지 않았다.
학회는 이 같은 국제화와 동시에 국내에서 사회참여 활동에도 더욱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에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의료분쟁 문제를 다루었으며 사회적 이슈인 아동학대 문제도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아동 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과 치료에 전문성을 가져 학대방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제가 본격화됐다.
이준성 이사장은 “외국에서 아동학대는 1천명당 2명 정도 꼴로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1명 꼴로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만큼 학대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아동학대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의학적으로 전문분야가 필요하므로 현장에서 아동을 가장 먼저 만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소아과 의사들이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와 예방에 적극나섬으로써 사회와의 교류에 힘쓰겠다는 것.
이처럼 소아과학회가 의료환경변화에 따른 회원들의 권익향상과 사회참여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나아가 학회의 국제화로까지 발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