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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우수 의료진·환자 ‘빅4’ 대형병원에 집중

의료수요 집중화로 대형병원도 양극화 현상

의학계에서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우수한 교수인력들이 서울의 매머드급 ‘빅4’ 대형병원으로 편중되는가 하면 신증축 대학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이에 따른 세대교체 현상도 가시화 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우수한 교수인력의 이동과 함께 환자도 같이 따라 감으로써 의료수요가 ‘빅4’(서울대병원, 연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에 집중, 대형병원에도 양극화 현상이 가시화 되고 있다.
 
2007년 개원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서 근무할 의료진의 공채에서도 최근 접수를 마감할 결과,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 여전히 우수 교수인력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나 지방의 우수한 의대 교수들이 어느 정도 명성이 높아져 ‘빅4’ 대형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 이에 덩달아 환자들도 의사를 쫓아 병원을 옮기는 현상이 의료계에서는 사실상 관행화 되어 왔다.
 
교육인적자원부에 2001년 등록된 전임강사급 이상 의료진은 전국 41개 의대·병원에 7740명이었으나 2004년에는 8539명으로 늘어 10.3%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중견 교수는 4651명에서 5238명으로 늘어나 12.6% 증가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연세대), 서울아산병원(울산대), 삼성병원(성균관대) 등 ‘빅4’ 병원의 의료진 증가율은 10.1%로 이 가운데 중견교수는 1096명에서 1344명으로 22.6%가 증가, 전체 평균보다 2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병원의 경우 전체 증가한 587명의 19.8%인 116명이 증가했으며, 서울아산병원은 59명이 증가하여 양대 병원의 중견교수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삼성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중견교수 스카우트 경쟁은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현대의 경쟁과도 맞물려 개원 초기부터 외국의 유명의대에서 유학한 우수한 교수 인재들을 끌어들여 명성을 쌓아 왔다.
 
특히 삼성·아산병원의 우수 교수인력 확보 경쟁은 의대 역사가 서울의대나 연세의대에 비해 현저히 짧아 교수 인력을 확보할수 있는 기반조성이 아직은 덜 성숙이 되어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병원, 아산병원 등 ‘빅4’는 그동안 병원 규모를 확충하는데 치중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수 인력을 계속적으로 충원하면서 맨파워를 형성해 왔다.
 
이와 함께 삼성·아산병원의 경우 초기에 스카우트 해온 교수 인력들이 고령화 되면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으며, 건대병원 등 신설·증축되는 병원들로 빠져 나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국내 의료계를 대표하는 ‘빅4’에  우수한 교수요원이 집중되는 현상은 당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