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로 인한 영업위축으로 1분기 부진을 겪었던 제약업계가 하반기 신제품 출시 등과 함께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가에 따르면 201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0.2%를 차지하며, 노인진료비도 전년 대비 14.5% 증가한 13조 7,847억원을 기록했다. 약품비도 전년 대비 9.6% 증가한 12조 7,694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약품비 증가세를 감안하면 상위 제약업체의 실적 회복도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0년 열린 ‘가나톤’ 제네릭에서는 종근당만 상위 업체 중 유일하게 의미 있는 매출을 올렸으며, 올 3월 출시된 ‘가스모틴’ 제네릭에서도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 상위 업체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로 상위 업체의 영업 위축이 지속되고 있으며, 마땅한 대형 제네릭 품목도 없어 상위 업체들은 부진을 겪고 있다.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가 본격화된 2009년 3분기 이후 국내 상위 업체들의 성장률은 평균을 하회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서도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프로벨’, ‘디오반’ 등 대형 품목들의 특허 만료가 이뤄지는 하반기부터는 상위 업체들의 성장률이 조금씩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로 판관비율의 급격한 증가는 없지만, 외형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품목을 도입하다보니 원가율이 올라가 상위 업체들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바로캡슐’ 등 자체 개발한 천연물 신약들이 하반기부터 출시된다면 매출액뿐만 아니라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동아제약
향후 실적을 견인할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 가시화는 긍정적이다. 현재 신약 허가 신청을 한 위장운동 촉진제 ‘DA-9701’은 상반기 허가를 받아 하반기 약가 작업을진행해 올 연말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 중인 발기부전 치료제 ‘DA-8159’도 올 연말에는 신약 승인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돼 2013년 이후에는 미국 시장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일반약 슈퍼판매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방안엣 소비자 편익이 우선시된다면 ‘박카스’ 같은 드링크류가 일차적으로 약국 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
1분기 상위업체 중 가장 높은 이익 증가세를 보였던 종근당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력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모프리드’, ‘씨프로바이’ 등 신제품 효과가 2분기에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종근당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1,131억원이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20.3% 신장한 191억원으로 전망된다.
그 결과 영업이익룰도 전년 동기 대비 1.9%p 개선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반기 이후 외형 성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는 4월 ‘아타칸’, 6월 ‘아프로벨’ 11월 ‘디오반’ 등 대형 고혈압 치료제가 특허만료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