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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치열한 의료기관 경쟁…“개원비용 증가”

개원가, 생존위한 경쟁력 구축에 투자강화

최근 의료기관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개원을 준비하는 기간도 길어지고 비용도 더욱 치솟고 있어 의사세계에서 살아 남기 위한 생존경쟁이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의약분업 이후 의사들이 개원으로 몰리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짐으로써 살아 남기 위한 경쟁에 투자를 강화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지방에서 도시로 한의원을 이전한 한의사는 개원 준비에 무려 1년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그 동안 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나는 대로 서울의 유명 한의원에서 특정질환에 대한 치료법 연수를 받고 의료서비스 컨설팅업체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한의사는 2년전 개원할 때는 비용이 1억원 남짓이었으나 최근 도시로 이전 하면서 3억5천여만원이나 들어갔다는 것. 이는 의료기관이 포화 상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개원비용도 크게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의료기관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의사들이 외부 기관에서 치료법 연수와 전문컨설팅을 받는가 하면 실내 인테리어 등 설비투자를 차별화 함으로써 생존을 하기위한 투자에 올인하는 양상으로 나타나 그만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지방도시의 경우에서도 최근 인근 건물로 이전한 내과의원 경우 3년전 개원할때 병원 인테리어 비용이 4천5백만원 정도 였는데 이번에는 비용이 배나 늘었으며, 인테리어 비용의 증가는 물론 최신 의료장비까지 갖추다 보니 개원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도시에서 의료기관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위성도시로 옮겨가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는 도시에서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양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그런대로 현상 유지가 되는 의원의 경우도 미래가 불확실 하다고 느끼면 불안을 떨치기 위해 프랜차이즈 병원 가입을 모색하는 등 생존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이 같은 시대 흐름에 편승하여 의료기관 개원전문 컨설팅업체까지 생겨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입지 선정에서 부터 인테리어 공사, 직원 교육, 의료장비 구입, 홍보 및 광고 등의 업무를 대행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의료포털 사이트가 개원을 준비 중인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3%가 개원 자금으로 1억5천만~3억원이 들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개원하는 준비과정에서 가장 힘든 애로점으로 '입지선정'이 85.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금마련, 인테리어, 각종 장비구입 등의 순으로 조사되어 개원과정이 이제는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이 시사되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10년전 만해도 치과의 개원 비용이 1억원 안팎이었으나 요즘은 3억~4억 원에 이르고 있으며, 의료기관간 과당경쟁으로 개원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의료수가는 사실상 동결되어 있어 이제는 의사도 경영을 모르면 의사 역할을 제대로 할수 없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