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최신연구진전

‘바른척추’ 명성, 흑석동에서 잇는다

중대병원 척추센터장 박승원 교수, 비수술적 치료에 역점


비수술적 치료에 중점을 두고 수술 시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최소침습술을 시행하는 척추센터, 박승원 교수를 필두로 한 중앙대용산병원 척추센터가 이제는 흑석동에서 ‘바른진료, 바른척추’의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3월, 중앙대 용산병원이 흑석동 중앙대병원으로 이전ㆍ통합되면서 용산병원의 ‘트레이드마크’던 척추센터도 함께 옮겨왔다.

용산병원 당시 척추센터는 지난 2009년, 환자 중심의 바른 진료를 통해 바른 척추로 이끌겠다는 ‘균형’을 모토로 진료를 개시했다. 이후 척추센터는 문을 연지 불과 1년여만에 환자 수가 3배 이상 급성장하며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이처럼 성장가도를 달리던 척추센터는 중앙대 용산병원이 흑석동 중앙대병원으로 이전ㆍ통합되면서 함께 자리를 옮겼다. 자리를 옮긴 지 2개월 여, 박승원 교수를 중심으로 '바른진료'와 바른척추를 지향한다는 원칙과 자부심은 여전하다.

▲수술하겠다고 온 환자 10명중 7명은 ‘비수술적 치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의료기술의 발달과 함께 척추 질환으로 인해 수술을 받는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는 14만여 명으로 2006년에 비해 55%나 가파르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보니 ‘수술의 오남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술을 받겠다며, 또는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진단을 받은 후 중앙대병원 척추센터를 찾아온 환자 10명중 7명은 수술 없이 회복이 돼 돌아간다.

비수술적 치료에 좀더 중점을 두고 진료한다는 박승원 교수는 “예를 들어 오른쪽 다리가 심하게 아파서 온 환자라도 약물치료로써 조금이나마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수술 없이 약물로 치료한다”며 “수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좀더 자문을 얻기 위해 내원한 환자 중 2/3는 고주파 신경치료 정도의 선에서 회복이 가능한 환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한 한 환자도 척추의 퇴행성변화 때문에 고통을 호소했지만 박승원 교수는 ‘퇴행성 변화는 병이 아니라 척추가 안정화 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은 가급적 수술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퇴행성변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변화하고 허리쪽 말초신경은 적응을 잘 하므로 통증이 느껴지는 2~4주의 시기를 잘 넘기면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술은 ‘최소침습’으로, 국내 최고 자부심
중앙대병원 척추센터에서는 수술이 불가피한 환자라면 현미경과 경피적 장치를 이용해 최소침습 수술을 시행한다.

최소침습은 수술 부위를 째는 게 아니라 폐나 배쪽으로 들어가 시행하므로 일반 수술에 비해 수술 상처가 1/3정도다. 따라서 입원 기간도 단축되고 환자들의 고통도 덜하다.

다른 병원에서 이같은 최소침습을 하는 경우, 폐는 흉부외과에서 배는 외과에서 맡아 절개창을 내는 게 일반적이지만 박승원 교수는 척추수술의 목적에 부합하는 부위에 정확히 절개창을 내기 위해서 폐 부위든 배 부위든 직접 집도한다. 해외연수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최소침습술을 시행한다는 박승원 교수의 자부심이 여기에 있다.

▲연구중심 대학병원, '줄기세포 이용한 척추치료' 선도할 것
중앙대병원 척추센터의 경쟁력은 더 나은 척추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에도 집중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병원의 역할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변화해 가는만큼 이에 발맞춰 박승원 교수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척추치료를 목표로 연구에 한창이다.

척추에서 줄기세포는 신경 뿐 아니라 골형성줄기세포와 연골조직줄기세포를 동시에 연구해야한다. 따라서 신경과 뼈조직, 연골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줄기세포를 만들기란 녹록치 않다.

현재 중앙대 의대 의학연구소에서는 신경계통의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기반이 마련돼 있는 상태이며 박승원 교수는 근골격계의 뼈와 관절쪽에 관련된 줄기세포의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작년에는 3년간의 국책과제로 ‘척추손상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법’ 연구를 시작하기도 했다.

박승원 교수는 “앞으로는 중앙대 약대ㆍ공대와 함께 연구중심병원의 기반을 탄탄히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써 줄기세포치료 뿐 아니라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약제의 개발, 척추수술에 사용되는 첨단기구의 개발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