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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위암 형성 조기 진단과 억제 유전자 규명

박원상 교수 “부작용 없는 위암 치료제 가능성 제시”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인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위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유전자가 규명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박원상 교수(서울성모병원)는 “위 점막 상피세포에서 생성되는 ‘Gastrokine 1’이 위암 발생 초기에 감소하며 과발현될 경우 위암 세포의 증식억제와 세포자멸사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 박원상 교수는 이로써 부작용 없는 위암 치료제의 가능성에 한발짝 다가갈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의 쥐 실험을 이용한 위암 연구에 따르면 ‘Gastrokine 1’은 위암의 주요 발생 부위인 위점막을 보호하며, 종양 억제 유전자로서의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다.

박원상 교수는 헬리코박터의 감염과 외부 손상, 독성 물질 등에 위점막이 노출돼 ‘Gastrokine 1’이 감소되고 불활성화 될 경우 위점막에 염증이 발생해 지속적인 만성 위염 과정을 거쳐 위암으로 진행된다는 가설을 증명하고자 했다. 특히 이 과정을 통해 ‘Gastrokine 1’을 이용한 위암 치료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박원상 교수에 따르면 연구에서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40례의 위 샘종(암으로 발전될 수 있는 세포, adenoma)과 위암 환자 190례의 위암 조직에서, 면역조직화학염색법으로 ‘Gastrokine 1’ 단백의 발현 양상을 조사했다.

그 결과 ‘Gastrokine 1’이 모든 정상 위점막 세포의 세포질에서 생성됐으나 샘종의 90%(36례)와 위암 조직의 89.5%(170례)에서는 감소 혹은 소실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울러 AGS 위암 세포주에 Gastrokine 1을 과발현시키고 위암 세포의 증식과 세포자멸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Gastrokine 1’이 암 세포의 증식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세포자멸사를 유도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뿐만 아니라 재조합체 Gastrokine 1을 AGS 위암 세포주에 적용했을 때 위암 세포는 농도의존성으로 세포자멸사를 유도했다.

박 교수는 “Gastrokine 1의 감소 현상이 위암 발생 초기에 일어나기 때문에 위암 조기 진단의 중요 표지자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인체 정상 위 점막세포에서 자연 생성되는 단백인 만큼 부작용 없는 새로운 위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병리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