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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주5일제 확대이후…의료서비스 판도변화

대형 “외래진료 축소”…중소 “주말 진료 연장”

‘주5일 근무제’ 확대 시행으로 의료서비스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대형병원들이 주5일 근무에 따른 조직개편과 토요일 외래진료를 축소하느라 몸살을 앓고 있으나 반면 중소병원들은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의료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하고 있다.
 
대형병원, 토요외래 축소 ‘경비절감’
 
경희대병원은 지난달 16일부터 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흉부외과, 안과 등 5개과의 토요일 외래진료를 폐쇄했으며, 23일부터 종양혈액내과, 30일부터 정형외과를 폐쇄하는 등 토요일 외래진료를 대폭 축소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부터 소화기내과, 신장내과,일반내과,산부인과,소아과,비뇨기과,안과,신경과,신경외과 등 9개 진료과목만 남기고 나머지 15개과의 토요일 외래진료를 폐지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이달 부터 외과, 안과, 성형외과 등 3개과만 토요일 외래진료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부터 토요일 어린이병원을 닫고 있다.
 
이같이 대학병원급 대형병원들이 토요일 외래 진료과목을 잇따라 폐쇄하는 것은 7월부터 주5일 근무제 확대 시행으로 주말 외래 환자수가 격감, 수입보다 운영비 지출이 더 많아 차라리 문을 닫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후 1년동안 토요일 외래 환자수가 삼성서울병원은 평균 1945명에서 434명, 서울아산병원은 2700여명에서 700여명, 서울대병원은 1700여명에서 1400여명, 경희대병원은 1000여명에서 800여명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병원에 따라 17.6%~77.7%까지 급격히 감소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과거에는 입원환자들이 토요일에 퇴원하는 환자가 많았으나 요즘엔 금요일에 퇴원하려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말에는 병동 공동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소병원, 휴일진료로 의료서비스 차별화
 
이에 반해 중소병원들은 대형병원들이 토요 외래를 축소하는 추세와 달리 틈새시장을 노려 주말과 휴일진료 서비스를 차별화 하려는 활동이 가시화 되고 있다.
 
중소병원들은 평일 오후 진료시간을 밤9∼10시대까지 연장, 야간진료를 확충하는 가 하면 나아가 토요일은 평일과 같이하고 일요일에도 반나절 진료를 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고, 심지어는 공휴일도 문을 열어 365일 연중무휴 진료를 하는 병원들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의 J한방병원은 지난 5월부터 일요 진료를 시작, ‘주5일 근무제’로 주말에 병원을 찾는 직장인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시행후 휴일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치료 받기를 희망하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 일요진료를 시작하게 됐다”는 것.
 
서울 강북 중심가에서 개업하고 있는 일부 안과의 경우 공휴일과 일요일에도 오후1시까지 진료를 하고 있고, 강남의 여성전문 M병원도 산부인과와 가정의학과를 토요일 오후5시까지 문을 열고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