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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반기 상위제약사 매출 실적, 극심한 ‘부진’

동아 증가율 3%에도 못 미쳐…녹십자 23.57% 감소

주요 상위제약사 가운데 올 상반기 매출증가율 5%를 넘는 업체가 한 곳도 없을 만큼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상위제약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 동아제약 등 7개 업체 가운데 지난 상반기 대비 매출상승률이 5%이상 증가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먼저, 동아제약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4,346억원으로 전년 4,223억원보다 2.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0.84% 증가로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순이익 면에서는 413억원으로 2010년 400억원보다 3.25% 늘어났다.

대웅제약은 올 들어 1분기, 2분기 연이은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주요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3,349억원 보다 4.63% 올랐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전년 보다 감소하면서 각각 13.03%, 27.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원외처방 분야에서 선전한데다 우루사 등 일반의약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하는 것 등에 따른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두 자리 수의 증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은 우루사 광고 집행 등의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상위 업체 가운데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체는 녹십자다. 녹십자의 상반기 매출액은 3,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4,481억원과 비교해 23.57%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1,154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313억원으로 무려 72.88%나 떨어졌다.

녹십자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감소에 대해서는 면역글로불린의 미국 임상 3상 개시 등 비임상 이상의 단계에 진입한 20여 개의 R&D 파이프라인에 따라 R&D 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은 매출액이 1.06% 증가한데 반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61%, 36.91% 감소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매출액은 2,586억원으로 전년 보다 13.8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3.47% 증가했다.

종근당과 일동제약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면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일동제약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137억원에서 올 259억원으로 약 두 배 가량 오르며 89.05% 늘어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영업환경이 위축되면서 대형제약사들도 이익내기가 힘들어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또 다른 약가인하 방침을 발표하기 직전”이라며 “기존 약가인하 정책으로 1~2조원의 피해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추가 약가인하로 제약업계는 향후 3조원의 피해가 추가발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