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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척수손상 초기 적절한 약물치료 중요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프레가발린 약물 효과 입증


척수손상 초기에 통증조절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 신경을 보호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하기용ㆍ김영훈 교수팀은 “‘프레가발린(pregabalin)’ 성분의 약물을 척수손상 초기에 주입함으로써 세포자살(세포자멸살)과 염증을 억제해 신경을 보호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프레가발린은 흥분성 신경전도물질 억제제로 흔히 당뇨병성 신경통증, 신경병증, 섬유근통증후군 등 신경계 통증을 조절 하는 약물로 이용된다.

연구팀은 척추손상 초기 적절한 약물투여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척수손상을 유도한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서는 척수손상 후 운동능력을 관찰했으며, 세포자멸사와 염증에 관련된 생화학지표의 조직 내 발현 측정과 신경교세포의 분화에 대한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운동능력 평가에서 프레가발린 투여군의 운동능력이 월등하게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특히 프레가발린 투여군에서는 항자멸사 및 항염작용이 뛰어났으며 흥분성 신경전도 물질인 글루타메이트의 과분비 시 증가하는 성상세포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프레가발린의 초기투여가 흥분성 신경전도 물질의 분비를 감소시켜 세포자멸사와 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을 보호해 이차손상을 막는다는 것이다.

현재 척수손상을 포함한 중추신경계 손상 시에는 대부분 고용량 스테로이드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그 효용성에 대해 의문이 제시되고 있다.

김영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척수손상을 포함해 중추신경계 손상에서 스테로이드 치료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재 치료방법보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의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정형외과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s)’ 3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척수손상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23만명~755만명 가량으로 추측된다. 척수손상이 있는 사람들의 재활치료에도 불구하고 약 30%에서 신체장애가 발생하며 27%에서는 우울증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