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들이 최근 미국 수사 당국으로부터 ‘외국 부패 방지법(FCPA)’에 따라 해외 영업에 관련한 부적절한 뒷돈 거래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미국 법무성(DoJ)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수년간 외국 보건 담당자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사용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지불하였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위해 여러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거론해 왔다.
화이자는 SEC 조사에서 회사가 자발적으로 법무성 등 관련기관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즉, 화이자와 와이어스가 미국 밖에서의 어떤 영업 활동에 대한 부적절한 지불에 관련한 정보를 당국에 자진 신고했다는 것.
2009년 말 조사 착수 직후 검찰 부총장인 프로이어(Lanny Freuer) 씨는 법무성이 제약회사들에게 FCPA 위반에 대해 자발적으로 공개하고 수사관과 협조하도록 선택하게 하여 신뢰를 주었다고 전했다.
다른 여러 제약회사들이 FCPA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고, 몇몇 회사는 이미 물의를 일으킨 사실에 대해 합의 해결했다. 금년 초, 존슨 앤 존슨은 유럽과 이라크에 자사 제품 주문을 대가로 관리에게 뇌물을 제공한 문제로 약 8,000만 달러 지불에 동의하여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머크 제약은 지난 주, 2009년 인수한 쉐링-프라우가 월남에서 C 간염 치료약 패기인트론(PegIntron; pegylated interferon alfa-2b) 처방 대가로 의사들에게 뒷돈을 지불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FCPA 위반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와이어스를 인수한 화이자도 독일에서 민사 및 형사 사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례를 포함하여 부적절한 뒷돈 거래와 관련해 해외 정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