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입된 BMS/화이자의 항응고제가 시장 진입 세 번째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심장병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수십억 달러의 떠오르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산업분석가들 전망했다.
지난 6월 BMS/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엘리쿠이스(Eliquis: apixaban)가 부정맥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기존 치료제 와파린(warfarin)보다 더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파리에서 개최하는 유럽심장학회 연차회의에서 발표될 보고에 의하면 18,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자료에서(8월 28일 발표) 그 우수성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뇌졸중과 출혈 위험 감소 이외에 엘리쿠이스는 심방세동(AP) 환자에도 와파린보다 사망률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최초의 경구 항응고제라는 것이다.
산업분석가들은 엘리쿠이스가 뇌졸중 예방에 대해 2021년 연간 90억 달러 시장의 5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또한 현재 금년 허가될 제품에 대해 2015년까지 16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바이엘/J&J의 자렐토(Xarelto) 판매 예상인 30억 달러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엘리쿠이스가 파리에 기대한 바가 이루어진다면 경쟁 양상은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엘리쿠이스의 강력한 효과와 낮은 출혈 부작용 위험은 BMS 주가를 5% 상승시켰고, 화이자의 주가도 2-3% 상승시켰다.
한편, 자렐토와 베링거인겔하임에서 판매하고 있는 프라닥사가 뇌졸중 예방에 와파린 대용 경구 약물로 판매되고 있으며, 자렐토와 프라닥사 모두 이미 무릎과 둔부 정형수술 후 혈전 예방에 사용 허가된 바 있어, 앞으로 AF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사용되면 새로운 경구 항응고제로써 거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와파린 대체 시장을 100-20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나, 저가의 와파린도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약으로도 조절이 잘 되는 환자들은 그대로 사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엘리쿠이스의 성공은 BMS와 화이자 모두에게 큰 혜택으로, 2016년까지 특허 만료로 인한 300억 달러 이상의 매출 손실을 어느 정도 보상할 수 있다. 이는, 거대 제약회사들이 최근 신약 파이프라인 고갈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추기는 사례가 된다며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