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가 “성추행 혐의를 인정한 가해자들을 출교시키라”며 적극적인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대의대ㆍ의전원 학생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피의자 배 모씨는 피해자에 대해 악의적 설문조사를 진행함으로써 2차 피해를 입혔으므로 학교 당국이 이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대의대 학생회는 “성범죄는 피해자에게 견딜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안겨줄 수 있으므로 가해자들의 행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은 피해자가 가해자들과 다시는 접촉하지 않을 수 있도록 이들을 격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사라는 직업이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기에 환자의 신뢰를 우선적으로 얻을수 있어야 하는만큼 성범죄자들이 접근할 수 없게 해야 한다는 것.
학생회는 “비록 현행법상 전과자가 의료행위를 하지 못하게 돼 있지는 않지만 고대의대에서 이들이 의사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는 자격을 유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의학교육기관으로서 신뢰가 위협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덕적 잣대를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학생회는 “단순 징계나 퇴학정도로는 피해자에게 가해질 2차 피해를 막을 수 없고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도덕적 잣대에 어긋나는 일이므로 가해자 박 씨와 한 씨의 출교를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학생회는 아울러 무죄를 주장하는 가해자 배 씨의 경우 성급한 결정은 유보하고 엄정히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피해자를 상대로 악의적인 설문조사를 한 것에 대해서는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무죄를 주장한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학생회는 “사건 직후 의대 징계위원회 교수님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이같은 사항을 전달했으며 문제의 소지가 없는 결과를 만들겠다는 응답을 받았다"며 "만일 납득할 수 없는 결과로 인해 피해자가 또 다른 피해를 입는다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이에 대한 규탄 행동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