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케이드, 심지아, 심포니, 엔브렐 등 종양 괴사인자(TNF) 차단제로 치료받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 피부암 발생 위험이 45% 높게 나타났다고 프랑스 르 크렘린 비세터 병원의 마리에트(Xavier Mariette) 박사 연구진이 학술지(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에 발표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자체도 만성 염증과 관련되어 발암 위험성이 있으며 주요 염증성 사이토킨 TNF 차단제가 환자의 항암력을 저해할 수 있는지 혹은 염증 부담의 감소가 항암력을 억제했는지 여부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에 등록된 자료를 조직적으로 분석하여 TNF 차단제 치료 환자에게서 암 발생 위험이 증가되었다고 분석했다. 즉, 40,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21개 보고서와 8개 초록을 분석했고, 이는 총 150,000명 환자의 연간 치료를 포함해 분석해 냈다.
7개 연구에서 암 위험성이 보고됐고 이를 종합 예측한 결과 위험 증가는 없었다(RR 0.95, 95% CI 0.85 to 1.05). 미국과 캐나다 관리 데이타 베이스 분석도 유사한 결과로 고형 악성 종양 또는 혈액암 등 발생 위험이 증가되지 않았다.
미국, 이태리, 프랑스 등 여러 국가의 등록 분석에서 TNF 차단제 치료 환자에서 정상인보다 임파종 표준 발생률이 2.55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TNF 차단제 사용 환자에서 임파종 위험 예측은 기타 약물 치료 집단과 비교하여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한편, 2개 연구 보고에서 과거 암이 있었던 후 다시 TNF 차단제 사용 환자에게서 암 발생위험이 보고됐다.
독일 등록 환자에서 TNF 차단제 사용 후 암 발생 비율은 기타 약물 치료 환자와 비교하여 1.4배로 나타났다. 영국 등록 환자에서는 연령 및 성 조정 이차암 발생률은 기타 약물 투여 집단과 비교하여 0.45배로 나타났다.
메타 분석 저자들은 암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후발 암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 해도 영국 등록에 나타난 상위 신뢰 한계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위험 증가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이러한 환자들은 면밀한 관찰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 연구 결과는 편집 편견, 조사 및 선택 편견, 연구 간의 이종성, 관찰 연구의 무작위가 아닌 점들을 고려할 경우 주의할 만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TNF 차단제 사용 RA 환자 치료에서 의사나 환자 모두 피부암 이외의 암 발생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