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환자들의 수도권 원정진료가 가속화되고 있다.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은 7일 열린 보건복지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지방환자들에게 지출된 건강보험공단 진료비가 2조원을 넘어섰다”며 “보건의료 불균형이 삼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손숙미 의원에 따르면 지난 해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지방환자들의 수는 241만명으로 이들을 위해 지원된 총 진료비는 2조1052억원에 달했다.
이 금액은 순수하게 건강보험에 지출된 액수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부분과 교통ㆍ체류비 등을 감안한다면 지방환자들이 수도권에서 지출한 비용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암으로 인한 원정 진료인원은 5% 수준인데 반해 진료비는 29%로 암에 대한 원정진료비용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암 진료를 받은 지방 환자의 수는 14만 2048명으로 전체 내원환자의 5.9%에 불과했지만, 이들을 위해 나간 진료비는 6043억원에 달해 전체의 1/4을차지했던 것.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은 “수도권으로의 지방 환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비용의 증가뿐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간 보건의료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의료 인력의 중앙 집중 현상을 동시에 가져와 지방의 의료수준은 물론 지역경제에 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의원은 이어 “복지부는 병상자원 공급에서 나타나는 왜곡현상의 심각성을 시급하게 인식하고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