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대학의 영양 역학 전문가 멀소(Jaakko Murso) 박사 연구진은 영양실조가 없는 나이 든 건강한 여성들이 종합비타민 등 비타민 보충제를 매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심혈관 질환이나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증가된다고 학술지(the Journal of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Oct. 10, 2011)에 발표해 주목된다.
이전 연구에서 비타민 보충제의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적 있으나, 이번 영양학자의 조사 발표는 놀라운 일이며 자세히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20세 이상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비타민을 복용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 종합비타민을 복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연간 비타민 및 보충제 매출은 200억 달러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연구진은 아이오와 여성 보건연구 자료를 이용하여 비타민 미네랄 보충제와 사망률과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평균 61.6세 연성 38,772명을 대상으로 질의 조사했다. 1986년, 1997년과 2004년에 각기 질의 응답을 받은 결과, 15개 비타민 보충제 연구 중 7개가 총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 결과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종합비타민, 비타민 B6, 엽산, 철분, 마그네슘, 아연, 동 성분 사용이 사망 위험을 증가시킴
-보충제 섭취와 사망 위험과의 관계는 철분 사용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남
-칼슘 보충은 사망 위험을 감소시킴
종합비타민 장기 사용으로 심혈관 질환, 암 및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으나 왜 위험 증가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고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뉴욕 몬테피오레 의료원의 임상 영양 소장인 파포(Miriam Pappo) 박사는 본 연구는 매우 놀라운 일이며 더 연구할 필요가 있지만, 본 연구로 당장 종합비타민 복용을 중단하라고 결론지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1986년 연구를 시작했던 38,772명의 여성 중 19년 내 15,594명이 사망했으나 비타민 보충제 사용은 1986년에서 2004년까지 상당히 증가했다. 하루에 1회 이상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이 1986년에 62.7%, 1997년에는 75.1%, 그리고 2004년에는 85.1%로 나타나 증가현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