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차단 고혈압 치료약을 임신 초기에 복용한 경우에도 다른 고혈압 약을 복용한 임산부보다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지 않다고 미국 보건성(HHS) 산하 보건연구품질관리청(AHRQ)의 연구 보고에서 확인했다.
ACE 차단제는 특히 혈압이 높은 당뇨 환자에게 가장 널리 사용되는 처방약이다. ACE 차단제를 임신 2-3기에 투여할 경우 기형아 출산율이 증가된다고 알려졌으며 과거 한 연구 보고에서 임신 초기에 복용할 경우에도 기형아 출산 위험이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AHRQ의 새로운 연구 보고에서 ACE 차단 고혈압 치료제 사용과 기형아 출산과는 관계가 없다고 의학 학술지(BMJ, Oct. 18, 2011)에 발표 되었다.
AHRQ 소장 클렌시(Carolyn M. Clancy) 박사는 임신가능 여성 중 고혈압이 있는 경우 약 절반 정도의 임산부가 고혈압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본 연구 정보는 임산부가 고혈압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혈압약을 투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ACE 차단제는 심장 정지 치료나 당뇨 합병증 예방에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환자의 신장에서 효소를 차단하므로 임신 2-3기 여성은 약물 투여에 대해 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FDA는 ACE 차단제 설명서에 “불랙 박스” 경고 표시로 임신 2-3기에서의 사용을 금하고 있다.
AHRQ 연구 보고에 의하면, 이들 연구진이 카이저 퍼마넨테 북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13년간 출산한 465,000명의 신생아를 조사한 결과 위에 언급한 ACE 차단 고혈압 치료약물 사용과 기형아 발생의 상관관계가 없음을 확인했다.
ACE 차단제 복용에 관계없이 고혈압 여성 가운데 기타 약물 투여나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경우 모두 기형아 출산율이 유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