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노조 1000여명이 약가인하를 강행하는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총 화학연맹 의약화장품분과는 4일 국회 앞에서 ‘제약노동자 생존권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약가인하와 FTA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중외제약 등 국내제약사 노조는 물론 화이자, GSK,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국적제약사 노조 총 40여곳이 참석했다.
이들은 ‘졸속적인 약가정책 투쟁으로 박살내자’, ‘제2의 을사조약 한미FTA 저지하자’, ‘제약노동자 총단결로 생존권을 사수하자’, ‘노동자서민 다죽이는 MB정권 규탄한다’, ‘약가인하 저지하고 의약주권 사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의약화장품분과 박광진 회장은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적자위기를 오로지 제약 노동자에 전가하고 희생량으로 삼고 있다”며 “극심한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직면한 현실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박 회장은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으로 국내 제약산업은 붕괴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약가인하로 토종제약산업이 무너져 국민들의 약값 부담이 수년 내 훨씬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