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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중일 제약산업, 아시아의 중심블록

대한약학회 정세형 회장, 한국 중심된 3개국 장 마련


올해 설립 60주년 맞은 대한약학회 학술대회에는 동북아시아 3개국인 한국, 중국, 일본 약학관계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자국의 신약개발동향과 허가규제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아시아 제약산업의 중심으로 협력을 다지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일본과 중국이 다름 아닌 ‘한국’에서 한 자리로 모일 수 있었던데는 대한약학회 정세형 회장의 몫이 컸다. 학술대회 첫 날인 7일 일정이 마무리되는 오후 정 회장을 만나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를 물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쟁점은 무엇인가?

신약개발에 있어 산학연관 연계, 한중일 3개국의 협력과 약학교육이라는 3가지의 큰 주제로 열린다. 또 올해는 60주년 기념대회라는 점에서 60년을 돌아보는 것으로 올해를 도약의 시기로 삼아야 한다.

한중일 3개국 약학회장이 모두 참석하는 등 아시아 소통의 장이 된 듯하다. 3개국의 모임이 갖는 의미는?

연구, 허가, 약가 전부 일관성 있게 가야 한다. 한중일 공무원들이 이 주제를 놓고 만나 얘기한다. 결국 시장 창출 이야기다. 한중일이 블록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한중일의 약학회장,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 셀트리온 관계자가 모여 토론을 한다. 주제는 ‘3개국의 제약산업을 어떻게 시켜나가야 하나’다.

한중일 블록에 대해 자세히 말해 달라

한중일은 동북아의 중심인 동시에 아시아의 중심이다. 일단 한중일의 블록을 만들고, 다른 나라들도 점차 포함시켜 아시아의 블록을 만들어야 한다. EU, 미주들은 이미 그런 블록들을 만들었다. 이제 아시아의 블록을 만들 때다. 그래야 우리의 제약산업을 방어할 수 있다.

일본과 중국이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할 수 있던 배경은 무엇인가?

일본과는 MOU를 체결했었지만 중국은 올 봄 방문하면서 MOU체결이 이뤄졌다. 중국은 외국과 MOU를 체결한 적이 한번도 없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인 셈이다. 중국은 우리에게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받은 제안을 보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따라서 한중일 블록을 만들었을 때 중심은 무조건 한국이 돼야 한다. 중국시장을 공략하는데 있어 단독으로 절대 안 된다. 한중 기업이 같이 공략해야 한다. 결국 자연히 일본은 한국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신약개발을 위한 산학연관 연계의 필요성을 이번 학술대회에서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면?

대학은 공간을 제시하고 학과 교수, 연구원들, 기업의 연구원들이 들어와 신약을 개발하는 공간이 이뤄져야 한다. 기업은 경험, 대학은 소재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임상 전단계의 실질적으로 필요한 신약개발이 방향이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파이프라인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국의 개발소재는 한국에서 끝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 국가연구소, 기업이 같이 개발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약가결정시스템에 대한 세션도 마련돼 있다. 이 자리에서 나오는 의견이 정부로 전달될만한 통로가 마련돼 있나?

복지부 과장의 발표와 일본, 중국 등의 시스템이 발표된 후 토론 때 복지부, 심평원, 공단, 교수 등이 같이 모여 의견을 나눈다. 복지부의 자세가 신약의 약가를 낮게 주는 것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너무 높게 책정하면 건보재정의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고 있다. 신약가치를 인정했다고 비싸게 줘야 외국으로 나가서도 팔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