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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다국적사-국내사 코프로모션 활성 약인가 독인가

유한양행 영업력, 베링거 ‘트라젠타’도 흡수 성공사례

“해외와 국내, 혹은 종합병원과 클리닉으로 division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와 국내제약사의 코프로모션이 활성화되고 있다.

외국 제품에 대해 국내 업체의 우수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서로의 이익을 챙기자는 것인데, 최근 들어 그 사례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이 릴리와 공동개발 한 DPP-4 계열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를 공동판매하기 위한 체결식이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트라젠타의 국내 유통망 마케팅에 나서게 될 업체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이미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의 판매유통 계약을 통해 성공적 결과를 도출하며, 다국적제약사와 국내제약사의 대표적 코프로모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작년 11월에 발매된 트윈스타는 꾸준한 상승세에 힘입어 출시 1년만에 원외처방조제액 242억원을 달성했다. 또 발매 후 한차례의 감소도 없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내 제약사 영업부장은 “국내사의 경우 클리닉 쪽으로 집중되고, 외자사의 신제품이라면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출시 직후 영업활동이 비교적 수월한 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국내사와 다국적사의 코프로모션은 최근 들어 더욱 활기를 띄는 양상이다.

일례로, 지난 9월에는 안국약품이 아스텔라스제약의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배뇨장애 증상개선제 ‘하루날디’와 과민성방광증상 치료제 ‘베시케어’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안국약품은 10월부터 개원의 내과, 의원, 가정의학과 등을 대상으로 이들 제품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종합병원 및 개원의 비뇨기과에 영업을 집중하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코프로모션 계약이 오히려 국내 제약업계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필요악’이라고 하면 맞는 표현일 것 같다”며 “외형성장측면에서 이익이 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지만 약가인하와 같은 악재의 환경에서는 국내제약업계가 외국약에 기대어 유통로로 전락할 것이라는 걱정도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