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6월 출범한 약물감시연구사업단(사업단장 서울의대 박병주 교수)이 2년 반의 연구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5일 열린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간담회에서 이진호 회장은 "그간 많은 연구진들이 식약청뿐 아니라 학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상호보완이 있었기 때문에 약물감시연구사업단이 성공적인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식약청은 약물부작용 감시 관련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업단이 필요하다는 공론에 따라 공모를 통해 4개의 중단위와 그 아래 23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되는 약물감시연구사업단을 선정했다.
사업단 출범 이후 3차년도에는 지역약물감시센터가 전국 15개소에서 20개소로 확대되는 등 사업이 전면 확대됐으며, 3년간 총 59억의 연구비를 지원 받았다.
이 회장은 "사업단에서는 제1중단위 산하 전국 20개 지역약물감시센터를 지정해 약물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출범 이후 매달 지속적으로 부작용 보고건이 증가해 식약청으로 보고되는 자발적 부작용보고건수가 연간 1만건 이하이던 수준에서 5만건 이상으로 급증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지역약물감시센터별 약물 유해반응에 관한 상담도 활발히 이뤄져 의사와 약사 및 간호사들에 대한 약물부작용 및 신고방법에 관한 교육과 홍보 활동이 이어져 약물감시활동이 활성화되는 초석을 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원외보고가 활성화되지 않은 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대부분의 유해사례 신고 건이 원내에서 이뤄지고 있고 원외보고는 아직도 활성화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아쉽다"며 "향후 지역약물감시센터 자체의 부작용신고 활성화를 넘어 일반국민까지도 약물 부작용을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시기가 앞당겨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자발적 부작용신고자료, 병원 EMR 데이터베이스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청구자료를 통한 실마리 정보 검색 프로그램, 데이터마이닝 기법 통해 실마리 정보 검색 기법 개발하는 등 자발적인 부작용 보고 에 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약물감시연구사업단의 연구기간은 종료되지만 식약청 산하 기관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내년 4월 출범함에 따라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