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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약가인하 위기 속 신약개발 성공률 높이려면?

제약 관련 전문가들, 니치마켓 신약-바이오베터 등 주목

신약개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신 트렌드를 파악한 차별화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니치마켓 신약, 바이오베터 등의 분야에 주목했다.

22일 ‘제약산업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정책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약가인하, 한미FTA 등의 난관에서 제약업계가 글로벌 수준의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보건산업진흥원 정윤택 제약선진화지원팀장은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니치(Niche)중심의 신약개발, R&D-마케팅 포트폴리오의 연계, 필수적인 라이센싱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니치중심 신약에 대해 정 팀장은 “최신 신약개발의 트렌드는 니치 및 라이프스타일 의약품 중심의 글로벌 신약개발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희귀의약품 등 니치중심 신약은 신약개발에 있어 규제기관의 규제강화, 임상시험의 고비용 등을 고려할 경우 상대적으로 신약개발의 실패율을 낮출 수 있는 대안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약대 신영기 교수 역시 니치마켓 신약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신 교수는 “합성약물은 7~8% 단백질 치료제 분야는 20%는 웃도는 시장성장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개개의 질환별로 세분화하면 다시 유병율 대비 약가의 문제로까지 분석될 수 있다”며 “특히 많은 단백질 치료제가 속해 있는 니치 타깃 드럭 시장의 유별율은 기존 블록버스터에 미치지 못하지만 약가에서는 월등히 높아 시장전망이 높게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시장에서 좀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의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교수는 “상대적으로 글로벌 마케팅 파워가 약한 국내 실정에서 바이오시밀러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기 어려우며 좀 더 연구에 힘을 싣는 바이오베터나 새로운 타깃의 바이오로직스가 우리나라 제약산업 구조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약가인하 정책과 한미FTA로 닥친 위기상황의 극복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환인제약 조용백 중앙연구소장은 “약가인하 정책으로 내년부터 모든 제약회사의 매출액이 20~30% 이상 일시에 일괄 삭감 당함에 따라 대부분의 제약회사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일부 제약사는 2~3년 후 생존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 소장은 “각 제약사는 원가절감 등 다각도로 경영효율화를 꾀하고 있으며, 연구개발부문에서도 전략수정, 효율향상 등을 고심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수준의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전임상 및 임상시험의 국제적 수준 실시, IP 전략의 국제화, 산학연 공동연구체제 구축 등을 꼽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약에 한해 정부가 새로운 약가정책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소장은 “기존의 정책은 혁신적인 신약일지라도 경제성평가 등에 의해서 기존 약제 가격보다 높게 받기는 매우 힘든 구조인데, 이를 개선하여 약효 약리, 작용기전, 부작용 등에서 새로이 혁신된 부분이 있을 경우 이를 인정하여 부가적인 가치들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벤처네트워크 조영국 대표는 위기상황의 돌파를 위해 해외와의 적극적인 교류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 시기에 살아남거나 오히려 발전의 발판으로 삼으려면 발상의 전환과 일하는 방식에 혁신이 필요하다. 적당한 신기술 몇 개 도입, 좋은 아이템 매입 정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외진출을 우리내부의 아이템이 아닌 해외아이템을 사서 진행하고 우리가 부족한 역량을 해외전문가들과 네트워크을 통해 일하는 등의 전사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