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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區의사회 주관 보건소 야간진료 의료봉사…갑론을박

보건소 진료확대 막는 장치 vs 당직병원제 운영이 바람직

구의사회에서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보건소에서 야간진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의료계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보건소 야간진료 봉사를 통해 보건소 진료확충을 막을 수 있다는 기능과 현실적으로 회원들의 형편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서초구의사회 내 ‘서초구를 사랑하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서의모)’은 지난 2003년 3월 당시 김일중 회장과 뜻 있는 의사들이 모여 모임을 결성, 보건소 야간진료 봉사를 시작했다.

올해로 9년째가 되지만 서의모 회원들은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보건소에서 야간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개원의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보건소 야간 진료가 전국적으로 퍼져 개원의들이 불이익을 받게 될까봐 노심초사 하는 것.

또 최근 서울시에서 도시형 보건지소 확충과 야간 클리닉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개원의들이 우려는 더욱 심해졌다.

특히 개원의들의 수장인 김일중 회장이 앞장서서 보건소 야간진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어 김 회장의 정체성이 의심된다는 것.

A 개원의는 “개원의들의 수장인 김일중 회장이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 업무를 보면서 개원들의 이득에 대해 신경 써야 하는데 앞장서 보건소 야간진료 봉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김 회장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실적으로 회원들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체 야간진료 봉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보건소에서 야간진료를 할 것이 아니라 당직병원을 정해 야간진료 봉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일중 회장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의모에서 진행하는 보건소 야간진료 봉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시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보건소 야간진료 봉사를 통해 보건소 진료확충을 막을 수 있고, 주변 개원의들에게 주는 피해는 일절 없다고 언급했다.

김일중 회장은 “서초구가 잘 사는 동네지만 경증질환으로 응급실 가기 힘든 주민들이 더러 있다. 이들을 위해 보건소 야간진료 봉사를 실시하게 됐다”면서 “서의모에서 보건소 야간진료 봉사를 진행한지 햇수로 9년이 됐지만 주변 개원의들에게 피해를 준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야간에 보건소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아야 한, 두명인데다 안 오는 경우가 많고, 환자가 오더라도 1일치 약을 처방한 후, 다음날 병원으로 내원하라고 안내한다는 것.

그는 이어 “서의모에서 진행하는 야간진료 봉사는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일차진료 확충을 막을 수 있다”면서도 “일부에서 제시한 당직병원제는 환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의모 활동은 서초구의사회 내에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이들의 순수한 뜻을 이해하고 존중해줘 야간진료 봉사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