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중 회장이 서초구의사회 내 서의모에서 진행하는 보건소 야간진료 봉사에서 자진 하차했다.
김일중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일부 개원의들의 항의 전화가 잇따른데다 개원의들의 지적을 수렴해 2일 보건소에 자진 하차를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003년 3월 서초구의사회장 재직 당시 서초구의사회 내 ‘서초구를 사랑하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서의모)’을 결성, 보건소 야간진료 봉사를 실시했다.
올해로 9년째가 되는 서의모는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보건소에서 야간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개원의들은 개원의들의 수장인 김일중 회장이 앞장 서서 보건소 야간진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어 김 회장의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보건소 야간진료 봉사를 통해 보건소 진료확충을 막을 수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실제로 서초구보건소에서는 야간 당직 의사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일부 개원의들은 김일중 회장의 설명에도 항의 전화를 통해 비난했다.
심지어 김 회장보다 한참 아래인 개원의들이 김일중 회장에게 비속어를 사용, 항의 전화를 통해 비난했다.
이에 김일중 회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야간진료 봉사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이미 서초구보건소에도 하차하겠다고 통보한 상태.
김일중 회장은 “일부 개원의들의 의견도 맞는 말인 것을 인정해 야간진료 봉사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2일 서초구보건소에 하차하기로 통보했다”면서 “그러나 다른 서의모 회원들은 지속적으로 야간진료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야간진료 봉사 하차를 결정했지만 일부 회원들이 보여준 행태는 좀 실망스럽다”면서 “선·후배 관계를 떠나 인간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 회장은 임기가 끝난 후 다시 야간진료 봉사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봐야겠다고 대답하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