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약가인하 여파로 올해 영업이익에서만 최대 450억원 가량의 타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영업이익 악화에도 다국적사 품목도입, 지속적인 R&D투자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는 일제히 동아제약에 대해 약가인하, 상품 매출 비중 증가로 인한 원가부담과 R&D투자 증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의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오는 4월부터 일괄 약가인하가 시행될 경우 영업이익의 타격 규모가 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R&D부분의 경우 동아제약이 지난해 매출액의 8%수준이었던 것을 10%로 증대시키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740억원수준이던 R&D비용은 900억원대로 올라가게 된다. 이는 올해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 투자 계획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영향으로 인한 회사내부의 변화도 예측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인 애널리스트는 “인건비 동결과 마케팅비용 축소, 저마진 사업구조조정 등의 판관비 감축노력을 시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약가인하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단기수익 하락은 피하기 힘들지만 R&D투자 등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을 봤을 때 상위제약사 중 감내력이 가장 높은 업체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 신지원 애널리스트는 “빅파마사와 판매 제휴를 통한 신규제품 도입 효과, 자체개발 천연물 신약과 신규 라이센스 인 도입 품목 출시에 따른 신제품 사이클, R&D 파이프라인 슈퍼 항생제의 유럽판권 계약 체결과 임상 3상완료 등 다수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트라이어스사 슈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토레졸리드’ 미국 및 유럽 독점개발 및 판매권, 대형 다국적제약사 대상 수출계약 체결이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미국허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동아제약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307억원으로 동기 대비 8.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6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부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약국외판매 효과로 인한 박카스의 꾸준한 매출성장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 OTC부분에서의 성장은 박카스뿐 아니라 바이엘의 8품목에 대한 영업 및 유통담당에 따른 제품라인업 확장도 한 몫 했다.
GSK 도입 품목의 역할도 컸다. ‘제픽스’, ‘헵세라’, ‘세레타이드’의 4분기 매출액은 약 181억원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수출부분은 31.9%가량 늘어났다.
동아제약은 2011년 총 매출액은 전년 보다 7.1% 증가한 90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집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130억원 대비 15.9% 감소한 95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