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변화의 기로에 섰다. 기존 이사장 체제를 유지할지, 새로운 인물을 통한 새바람이 불지 오늘(23일) 결정된다.
제약협회는 오늘 오후 3시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2년을 이끌 차기 이사장을 선출한다. 10곳의 이사장단은 류덕희 이사장을 재추대하자는데 만장일치의 의견을 보였지만 중소제약사 오너들을 중심으로 일성신약 윤석근 사장이 새 이사장 후보로 추대되면서 결과를 예측할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이사장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변화’와 ‘혼란’에 대한 시선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먼저, 이사장이 교체될 경우 제약협회 내부적으로 당분간 홍역을 치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제약협회 이사장단사들이 윤석근 사장의 후보출마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며, 류덕희 이사장의 재추대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차기 집행부에서 전원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럴 경우 약가인하 소송 등 업계 최대 현안을 앞둔 상황에서 자칫 내부 갈등이 업계 전체의 결집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사장단에 속한 제약사 CEO는 “심각한 것은 협회가 이런식으로 가면 분해되는 수가 있다. 지금 약가인하나 이런저런 사안들로 전투의 상황이나 다름없는데 이런 문제로 자중지란하는 것은 너무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반면, 변화를 요구하는 쪽에서는 바로 앞에 닥친 현안도 중요하지만 약가인하 외에 앞으로 예상되는 업계 위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인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윤석근 사장을 추대하는 쪽의 제약사 CEO는 “그간 집행부가 잘 해왔지만 제약협회 안에서의 소통, 정부와의 대화 면에 있어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면에서 국면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고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이사장 선출은 이사장단사가 만장일치로 상정한 류덕희 이사장 재추대 안건에 대해 51곳 이사사들의 찬반투표가 먼저 진행될 예정이다. 만일, 재추대 안건이 부결될 경우 차기 이사장에는 윤석근 사장의 선출이 유력하다.
결국 이사장 선출 결과에 따라 제약협회 전체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