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선·대선을 앞두고 여야에서 무상의료 등 복지 포퓰리즘을 내세우자, 의료계에서는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의사의 힘을 보여주자며 일침을 가했다.
김동석 강서구의사회장은 27일 그린월드호텔에서 열린 창립 34주년 기념 및 제35차 정기총회에서 “총선과 대선이 있는 올해는 무상의료 등 복지 포퓰리즘으로 의료계는 혼란스럽다”면서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의사의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김동석 회장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에서 주장하는 무상의료 등 복지 포퓰리즘이 전문가인 의료계의 경고를 무시한 채 정부와 정치권은 정책을 밀어붙여 특정 직역만 배불리는 의약분업 실패 사례처럼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의약분업이 정부가 전문가인 의료계와 진지한 정책 교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치권이 정책을 밀어붙여 국민의 부담만 늘어난 것처럼 무상의료 등 복지 포퓰리즘 역시 의료계와 진지한 정책 교류를 하지 않은 채 시행된다면 결국 국민의 부담만 늘어난다는 것.
이에 김 회장은 “국가가 좋은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의료의 전문가인 의사들과 진정한 소통을 이뤄 국민의 최고 건강권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의료계는 총선과 대선을 맞아 하나로 뭉쳐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의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도 의사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향후 총액계약제, 복지제도 등 의료계는 엄청난 재앙에 빠져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동석 회장은 강서구의사회장으로 있었던 지난 3년을 회상하며, 아주 행복한 강서구의사회장이었다고 소회했다.
김 회장은 “지난 3년간 아주 행복한 강서구의사회장이었다. 사랑이 넘치는 의사회 친구처럼 친숙한 의사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하고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 과거를 평가받아야 하는 자리에 왔다”면서 “여러분의 사랑을 간직하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을 되돌아보니 즐겁고 보람된 일이 많았다”면서 “의사회의 숙원사업이었던 강서구의사회관 마련, 개원의 어려움으로 인해 미등록 상태로 외로워하던 60여 회원을 맞이했던 일, 회원과 가족과 함께 하는 영화관람, 지난 2006년부터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던 매주 토요일 경찰서 내 진료, 서울복지의사회와 함께하는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 활동, 강서구내 인문계 고교 장학금 지원, 지역사회 내 다양한 보건의료 정책 참여 등 회원들의 아이디어와 다양한 능력으로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명예 회장을 비롯한 보건의료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멋진 임원들과 함께 즐거운 회무를 할 수 있었던 행복한 회장이었다”면서 “부족한 저를 과하게 평가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