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환경에서 소규모 국내사와 다국적사의 싸움은 어린아이 팔목비틀기와 같다”
연구개발력이 향후 제약기업을 양극화 시키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제26차 정기총회 특별세미나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글로벌개발본부 정원태 전무는 ‘혁신기반 제약기업의 해외진출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급변하는 제약환경에서 R&D와 해외시장진출만이 생존전략이라고 꼽았다.
정 전무는 “한미FTA로 허가특허연계제도 등의 변화가 온다면 국내회사들은 양극화 될 것이다. 빅파마사들과 맞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자본이 적은 국내사들의 싸움은 어린아이 팔목비틀기와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력의 정도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무는 “R&D가 준비된 회사들은 특허분쟁, 침해소송을 이겨낼수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이런 회사들은 미국의 힘있는 기업들과 1대1의 진검승부를 펼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약가인하 등의 정책환경에 대해서는 국내시장을 벗어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전무 “정부가 바뀐다고 해도 건보재정 보존을 위해 약가나 보험수가에 대해 목을 죄는 정책은 필연적이다. 어떻게 생존할 것이냐는 결국 R&D를 열심히 하고 또 하나는 글로벌 시장으로 가서 돈을 벌어오는 식으로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