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사들이 직역단체 편입을 위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유덕현, 이하 대공협)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다음 아고라에서 대공협 직역협의회 등록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대공협은 24일까지 1500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데 9일 오후 4시까지 415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대공협은 “공보의는 농촌, 섬, 산골, 교도소 등 낙후된 의료취약지에서 3년 동안 의료의 공백을 메우고 지역에 봉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지역 의료의 큰 부분에 기여하는 공보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이야기하거나, 의료 현안에 대해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 이하 의협)에서 논의를 할 때, 정당한 목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공협이 의협의 직역협의회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대공협은 “3,000명이나 되는 회원이 있고 지역 의료에 대한 기여가 크기 때문에 대공협이 의협 내에서 직역협의회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의협의 직역협의회가 되면, 의협 내에서 혹은 보건복지부와 논의를 할 때 공보의들의 주장을 더 힘 있게 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료 정책에 대한 결정에 있어서도 젊은 의사들의 뜻을 전달하는 힘이 커질 수 있어 의협 직역협의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덕현 회장은 회장 취임식에서 “대공협은 그 동안 의과와 치과, 한의과로 통합 운영되고 있어 직역협의회 등록이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기동훈 전임 회장이 조직 분리를 이뤄낸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직역협의회 등록을 꼭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임 회장인 기동훈 회장 역시 임기 중 직역협의회에 등록을 노력했지만 임기 내 끝마치지 못했다.
이에 기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제25대-26대 회장·부회장 이·취임식에서 “공직의협의회는 대공협과는 전혀 상관 없는 조직이지만 그 산하에 있으면서 아무런 혜택도 못 받고 있다”면서 “26대 집행부가 직역협의회 등록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공협이 다음 아고라에서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직역협의회 등록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앞으로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