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간호 역사가 한 자리에 모여 책으로 출간됐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성명숙)는 우리나라 첫 근대병원인 제중원이 설립된 1885년부터 1945년 해방 전까지의 사진을 수록한 ‘한국근대간호역사 화보집’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화보집은 총 265쪽 분량으로 △제1장 한국 근대간호의 시작 △제2장 간호교육과 간호원회 조직의 시작 △제3장 일제 강점기의 간호로 나눠져 있어 한국 근대 간호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화보집에 수록된 사진은 주로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신학교 헨리루스도서관 마페트컬렉션, 마페트 박사 부부, 뉴저지주 매디슨 연합감리교회역사연구소 고문서실, 마가레트 에드먼즈의 손녀 수전 브래더리치, 남가주대학교 한국유산도서관의 테일러 컬렉션에서 수집한 자료와 대한간호협회가 소장하고 있거나 발굴한 자료다.
그 외에도 토론토의 캐나다연합교회 고문서실, 뉴욕 유니언신학교 벌커도서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미국장로교회역사연구소,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예일대학교 신학대학원 데이미션도서관 고문서실, 체코국립박물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동은의학박물관, 서울대학교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 독립기념관, 동아일보,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서울장신대학교 정병준 교수 등으로부터 자료를 수집했다.
저자가 직접 발굴한 사진도 수록돼 있다.
저자인 옥성득 미국 UCLA 한국기독교 부교수는 “화보집에 수록된 사진 속에 살아있는 과거 간호사들의 모습과 글을 통해 이 땅의 건강과 간호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한 그들의 삶과 꿈이 기억되고 새롭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간호협회는 자랑스러운 한국 간호 10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국민과 함께 하는 미래 간호 100년의 새 장을 열기 위해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간호역사관 건립을 목표로 2008년부터 진행되어 온 이 사업을 통해 간호와 관련된 모든 사료, 박물, 기록, 사진 등을 발굴하고 수집해 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0월에는 ‘한국간호역사자료집I(1886∼1911)’을 발간한 바 있다.
또 앞으로 자료집을 5권까지 발간할 계획이다.